[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韓 계급사회…구분 ‘돈’
[이지경제의 포토에세이] 韓 계급사회…구분 ‘돈’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01.1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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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양윤호 감독의 2006년 작품 ‘홀리데이.’

봉준호 감독의 2019년 작품 ‘기생충’의 공통점은?

모두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그린 영화다.

홀리데이가 1980년대 후반 돈이 죄를 심판하는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를 이야기했다면, ‘기생충’은 유전과 무전의 심화를 말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한국이 돈으로 계층을 나누는 확실한 계급사회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최근 카메라에 담았다.

한 택배 차량에 붙은 그림이다. 사진=김진이 기자
한 택배 차량에 붙은 그림과 글귀다. 사진=김진이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인근 인도다. 장애인이 구걸을 하고 있지만, 행인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있다. 사진=김진이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 인근 인도다. 장애인이 구걸을 하고 있지만, 행인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있다. 사진=김진이 기자
지하철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가는 환승 통로에 엿장수가 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상행위가 불법임을 알지만, 1000원짜리 엿 한 봉지를 팔아야 가족애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갸를 외로 돌린 청년의 모습이 안타깝다. 사진=김진이 기자
지하철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가는 환승 통로에 엿장수가 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상행위가 불법임을 알지만, 1000원짜리 엿 한 봉지를 팔아야 가족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개를 외로 돌린 청년의 모습이 안타깝다. 사진=김진이 기자

한국은 파레토의 법칙이 잘 지켜지는 나라다. 20%의 국민이 부의 80%를 점하고 있다는.

홀리데이에서 탈옥수 지강헌(이성재 분)은 경찰에 사살되기 직전에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 달라고 했다.

비지스의 투박한 목소리와 그늘진 분위기의 가락이 흐를 즈음 지강헌은 “무전유죄, 유전무죄”를 외치고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지만, 경찰의 총알이 먼저 그를 관통한다.

80%에 해당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올해는 좋은 일만 생기기를….

사진=김진이 기자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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