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름표 바꿔(?)달고…하반기 새출발 ‘초읽기’
쌍용차, 이름표 바꿔(?)달고…하반기 새출발 ‘초읽기’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1.1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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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변제율 합의…3월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등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쌍용차 브랜드와 로고 변경”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올해로 창립 68년인 쌍용자동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954년 발족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모태로 한다.

쌍용자동차가 창립 6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쌍용차 경기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창립 6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쌍용차 경기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하동환자동차제작소는 1967년 신진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1977년 초 동아자동차공업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된 이후 1988년 쌍용자동차로 새출발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이듬해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다 쌍용차는 2005년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모기업으로 영입했지만, 상하이차가 2009년 철수하면서 존폐 위기를 겪었다. 그러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를 최대 주주로 영입했지만, 마힌드라 역시 지난해 쌍용차에서 손을 뗐다.

이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쌍용차가 이르면 하반기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차량 전문업체로 재도약한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최근 상용전기차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회장 강영권)와 3048억5800만원에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쌍용차는 국내 유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로 이름을 날렸으며. 지난해 3분기 현재 쌍용차의 자산은 1조8622억원, 부채는 1조9125억원으로 자본 잠식(503억원) 상태다.

앞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자와 협의를 거쳐 부채 변제율 등을 도출하고, 3월까지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채권단과 변제율 합의에 이어 법원이 회생 계획안을 가결하면 이르면 하반기 쌍용차가 새출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내년 신형의 경우 사명을 달리해 선보일 확률이 높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내년 신형의 경우 사명을 달리해 선보일 확률이 높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변제율 합의와 회생 계획안 등 아직 처리해야할 일이 남아있는 만큼, 하반기가 돼야 회사 앞날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영권 회장은 “가능한 빨리 쌍용차 브랜드와 로고를 변경하겠다.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언제 할지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8년 기아차 인수 후 현재까지 기아차 브랜드를, 2000년 삼성자동차를 매입한 프랑스 르노그룹도 르노삼성으로 삼성 브랜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다만,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로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다. 2011년 한국GM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당시 한국GM은 모기업의 대중브랜드 쉐보레를 도입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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