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모랫바람 잡고 흑자 일군다…사우디서 조립공장 운영
쌍용차, 모랫바람 잡고 흑자 일군다…사우디서 조립공장 운영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1.3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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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협력사업 추진, SNAM사와 협업…현지 첫 자동차 공장
중동 공략 거점, 세계시장 확대…작년 영업손실 큰 폭 개선
쌍용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조립공장 착공 장면, SNAM사 (오른쪽부터)파드 알도히시 대표, 왕립위원회 아마드 알 후사인, 쌍용차 신사업KD팀 김창원 팀장 등이 창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조립공장 착공 장면, SNAM사 (오른쪽부터)파드 알도히시 대표, 왕립위원회 아마드 알 후사인, 쌍용차 신사업KD팀 김창원 팀장 등이 착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쌍용차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 쌍용자동차가 중동을 거점으로 세계 영토 확대에 나선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의 해외 주력은 영국가 유럽, 남미 등이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 계약(PSA)을 최근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현지 주베일 산업단지에서 현지 최초의 자동차공장을 착공했다.

현지 공장은 100만㎡(30만평) 규모이며, 2023년 1단계 가동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연산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7년간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9만대, 신형 렉스턴 7만9000대 등을 생산한다.

쌍용차는 이를 통해 최근 14년(2016년 제외)간 적자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 매출 2조5032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2293억원), 순손실(7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쌍용차는 2013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 시대(3조4849억원)를 열면서, 영업손실(89억원)과 순손실(24억원)을 크게 줄였다. 그러다 쌍용차는 2016년 매출 3조6285억원을 올리면서 8년 만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581억원을 각각 구현했다.

다만,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매출이 2조9502억원으로 줄면서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4494억원)을 보였다. 같은 해 순손실은 5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사진=정수남 기자
이달 초 선보인 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엑스페디션.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해외에서 인기다. 사진=정수남 기자

반면,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이 2조4293억원으로 전년보다 17.7%(5209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손실(2962억원) 과 순손실(2929억원)이 각각 전년보다 34.1%(1532억원), 41.9%(2114억원) 크게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세계 판매는 8만4496대로 21.3%(2만2829대) 급감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직원의 무급휴직과 임원의 급료삭감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으로 출고 적체 물량을 적극 해소하면서 4분기 연속 판매가 늘어,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복지축소,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영업손실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 등 수출선 다변화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으로 물론 재무구조 역시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신형 렉스턴 스포츠가 해외에서 인기다.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SUV J100 등을 통해 올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새주인인 에디슨모터스가 상반기 인수를 완료하고, 하반기 쌍용차에 대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회사 정상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