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③]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지경제 기획③] 民금융 ‘빅4’ 사상 최대 실적…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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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 4조6천억원 영업익…‘유종의 미’
4연임, 10년 재임 마치고 ‘아름다운 퇴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사상 최고 실적이자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하면서, 4연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이지경제, 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사상 최고 실적이자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하면서, 4연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이지경제, 하나금융

#. 은행,
코로나19 2년 차인 지난해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금융권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많은 기업이 같은 이유로 운전 자금 등 경영 비용을 금융권에서 빌려서다. 여기에 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계 대출도 늘었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타나자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를 한차례 올리면서 금융권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탰다.
국내 4대 민간 금융지주회사가 이달 15일 실적 공시일을 앞두고 전년 잠정 실적을 속속 공개했다.

이지경제가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 순으로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분석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상 첫 영업익 6조원 시대 열어
②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6조원이상 같은 5조9천500억원
③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상최고 4조6천억원 ‘유종의미’
④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조6천억원…금융권서 최고선방(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사상 최고 실적이자 처음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하면서, 4연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2012년 3월 1연임을 시작한 김정태 회장은 2015년 2연임을, 2018년 3연임에 각각 성공한 이후, 지난해 3월 4연임 1년 임기를 시작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6311억원으로 전년(3조8364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김정태 회장은 2012년 취임 첫해 2조17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개척한데 이어, 2018년에는 영업이익 3조원(3조1522억원) 시대를 열었다.

김정태 회장은 3연임 기간 내내 영업이익 3조원대를 유지했으며,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 영업이이익 4조원을 넘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김정태 회장의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3%포인트 개선된 11.1%로 우수하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0.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1.6%포인트 각각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33.4%(2조6849억원→3조581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자산과 자본도 역시 크게 늘어서다.

이 같은 성장은 주력인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주도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하나은행은 3조4184억원, 하나금융투자는 491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8%(4904억원), 2%(10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두 계열사의 순이익도 각각 2조5757억원, 5060억원으로 27.2%(5513억원) 23.4%(960억원) 급증했다.

이를 고려해 보통주 1주당 하나금융지주가 2400원, 하나은행이 616.09원을 배당한다. 이들 업체는 이를 위해 7000억원, 6604억원을 배당금으로 각각 준비했다.

성장성인 매출증가율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마이너스 13,6%로 악화됐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희망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로 이연했고, 충당금 적립도 부동산 매각과 상각채권 회수 등으로 만회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15일 하나금융의 주가는 4만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하나금융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317%로 전년보다 41.5%포인트 개선됐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은행 역시 증권사 수탁금과 마찬가지로 고객예금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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