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에 기자회견…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 강조, 대회흐름 바꿔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이 화제다. 윤홍근 선수단장이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한국 선수에게 최상의 경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일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서다.
21일 BBQ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국내 가맹본부 업계 최초로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맡은데 이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현지를 찾았다.
4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진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난달 하순 출국한 윤홍근 회장은 대회 기간 한국 선수가 받은 부당한 대우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황대헌 선수와 이준서 선수가 반칙으로 실격처리 되자, 윤 회장은 익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편파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빙상연맹(ISU)에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단호하고 당당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공정한 대회운영을 촉구했다.
올림픽 기간 편파 판정 등에 항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정함을 잃은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며 정치적인 관계를 떠나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후 편파판정이 크게 줄면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가 받는 불이익이 사라졌으며, 윤홍근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80억 인류가 심판’이라는 말이 동계올림픽 기간 유행어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면서, 세계 14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윤홍근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선수단장 선임 전부터 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일주일에 한번 충북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챙기고 대화하면서 사기를 끌어 올렸다.
아울러 윤홍근 회장은 사회적 관계망(SNS)와 유튜브 등에 익숙한 2030 세대가 중심인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올림픽 열기 고조를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SNS를 각각 개설해 대회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윤홍근 회장은 자신의 SNS에 베이징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한 사진 등을 올리며 올림픽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면서 2030 세대와 소통했다.
윤홍근 회장의 통 큰 지원도 이번 성과에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윤홍근 회장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두배 인상한 1억원의 포상금을 약속했으며,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을 배정했다.
윤홍근 회장은 대표팀의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대표 선수게도 격려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윤홍근 회장은 선수단의 체력 증진을 위해 BBQ의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에서 제공했다.
게다가 윤홍근 회장은 개막식 전 선수들의 안녕과 선전을 기원하며 현지에서 설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이어 윤홍근 회장은 타국에서 설을 맞는 선수에게 세뱃돈을 지급했으며, 올림픽 기간 생일을 맞은 선수에게도 생일 선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윤홍근 회장은 “결과가 아쉬워도 우리 선수가 절대 기죽게 만들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보름간 중국 일정을 소화했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세계에서 국격을 올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