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권 교체기…지방 노려라
부동산, 정권 교체기…지방 노려라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3.0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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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매수 심리…수도권과 광역시 웃돌아
매수우위지수 1~6위 싹쓸이…수도권 등 주춤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문재인 정부 집권기 동안 서울과 수도권, 광역도시가 국내 부동산 가격 급등을 주도했지만, 정권 교체기인 현재는 지방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광역시의 선전에 힘을 쓰지 못하던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이 최근 강세라서다.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2월 부동산 매수우위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KB부동산리브온 월간시계열 매수자, 매도자 2월 동향. 사진=리얼투데이
KB부동산리브온 월간시계열 매수자, 매도자 2월 동향. 사진=리얼투데이

2월 전국 평균 매수우위지수는 50.1을 기록했며. 수도권은 48.8, 5개 광역시도 40.4를 각각 보였다. 반면, 지방도시는 61.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방도시가 대부분 상위에 올랐다.

실제 2월 매수우위지수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지방이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 81.7, 충남 72.5, 제주 69.6, 전북 64.5, 경남 63.7 순으로 파악됐다.

서울과 경기·인천은 각각 7위(55.5)와 11위(45.2), 12위(42.2)를 차지했다.

이들 지방의 아파트 가격상승률도 높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의 경우 전년 말대비 2월 가격상승률(전용면적 기준)이 2.9%, 3.2% 수준이지만, 지방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5.22%였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6.9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원도(6.27%)가 그 뒤를 따랐다.

이로 인해 분양시장에서도 지방 도시의 공공주택이 인기다.

지난달 GS건설이 경북 포항시 북구 일대에 분양한 포항자이 디오션은 1순위에서 101가구 모집에 1만2526여명이 청약해 평균 1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매수우위지수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지방이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 81.7, 충남 72.5, 제주 69.6, 전북 64.5, 경남 63.7 순으로 파악됐다. 전북 전주에 있는 아파트 단지. 사진=이지경제
2월 매수우위지수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지방이 차지했다. 강원도가 93.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 81.7, 충남 72.5, 제주 69.6, 전북 64.5, 경남 63.7 순으로 파악됐다. 전북 전주에 있는 아파트 단지. 사진=이지경제

1월,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공급한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40블록도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리얼투데이 최신영 부장은 “수도권과 광역시는 단기간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관련 시장이 잠시 소강 상태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부동산 규제의 칼날을 피할 수 있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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