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ㆍ수도권 비중↑…위중증 56명·사망 8명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90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528명 늘어 누적 1836만8869명이 됐다고 밝혔다.
30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146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지난달 25일(135명) 이후 이날까지 엿새째 세자릿수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비중이 커진 것이 눈에 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9382명)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날 56.3%(5278명)였다.
수도권 확진자의 비중은 5월에는 40~45% 수준이었으나 6월 들어 차츰 높아져 지난달 20일 이후에는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2463명, 서울 2340명, 부산 586명, 경남 557명, 인천 475명, 경북 464명, 대구 423명, 충남 317명, 울산 291명, 충북 264명, 전북 253명, 강원 241명, 전남 227명, 대전 209명, 광주 171명, 제주 184명, 세종 55명, 검역 8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후반 이후 감소세가 멈췄다.
전날(9595명)보다 67명 줄며 이틀째 1만명 밑이지만, 1주일 전인 지난달 23일(7221명), 2주일 전인 같은달 16일(7194명)보다 각각 2307명, 2334명 많다.
신규 확진자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학계 전망도 나왔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전날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금 수준보다 소폭 더 상승해 1.12가 되면 다음달 말 1만5455명까지 증가할 것이고 예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일정 수준에서 (유행세가)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향후 유행 추세를 예상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56명이었다. 지난 달 11일(98명) 이후로는 10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으로 직전일보다 2명 줄었다.
사망자 중에서는 80세 이상과 70대가 각각 2명으로, 70대 이상이 절반이었다. 60대와 40대가 1명씩이었고 20대와 10세 미만에서도 1명씩 사망자가 나왔다. 20대와 10세 미만 연령대의 누적 사망자는 각각 61명과 24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4555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