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감염 4주까지는 호흡기 증상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감염 4주이후에는 복합 증상에 대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 시대의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증상’ 논문에 따르면 감염 후 4주 미만에는 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4주 이후에는 피로감, 우울, 시력 저하, 탈모, 성 기능 장애 등 유병률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환자 1122명을 감염 진단 4주 이내의 ‘급성기(acute) 후유증 그룹(675명)’과 4주 이상의 ‘급성후(post-acute) 후유증 그룹(447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급성기 후유증 그룹의 다빈도 증상은 기침(82.2%), 가래(77.6%), 두통(37.8%) 등 순이었다. 이들 증상은 급성후 후유증 그룹에서는 각각 73.8%, 68.9%, 31.3%에 그쳤다.
대신 급성후 그룹에서는 피로(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시야 흐림(21.9%), 배뇨곤란(9.8%), 탈모(9.4%), 성기능 장애(6.9%) 등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급성기 그룹은 피로(63.9%), 주의력 저하(31.3%), 우울(19.4%), 시야 흐림(14.2%), 배뇨곤란(6.5%), 탈모(5.0%), 성기능 장애(2.7%) 등 이들 증상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영희 교수(신경과)는 “후유증 초기에는 호흡기 증상에 집중됐지만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4주 이상 후유증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