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연구팀 ‘코로나 후유증’ 기간별 증상 연구 결과 발표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감염 4주까지는 호흡기 증상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감염 4주이후에는 복합 증상에 대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사진=김성미 기자
코로나19 감염 4주이후에는 복합 증상에 대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사진=김성미 기자

명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 시대의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증상’ 논문에 따르면 감염 후 4주 미만에는 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4주 이후에는 피로감, 우울, 시력 저하, 탈모, 성 기능 장애 등 유병률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환자 1122명을 감염 진단 4주 이내의 ‘급성기(acute) 후유증 그룹(675명)’과 4주 이상의 ‘급성후(post-acute) 후유증 그룹(447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급성기 후유증 그룹의 다빈도 증상은 기침(82.2%), 가래(77.6%), 두통(37.8%) 등 순이었다. 이들 증상은 급성후 후유증 그룹에서는 각각 73.8%, 68.9%, 31.3%에 그쳤다.

대신 급성후 그룹에서는 피로(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시야 흐림(21.9%), 배뇨곤란(9.8%), 탈모(9.4%), 성기능 장애(6.9%) 등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급성기 그룹은 피로(63.9%), 주의력 저하(31.3%), 우울(19.4%), 시야 흐림(14.2%), 배뇨곤란(6.5%), 탈모(5.0%), 성기능 장애(2.7%) 등 이들 증상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영희 교수(신경과)는 “후유증 초기에는 호흡기 증상에 집중됐지만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4주 이상 후유증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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