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효성이 멸종위기인 야생생물 보전과 해양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 3개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잘피는 해양생태계의 탄소 흡수원(블루카본)으로 주목받아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09년 경남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했으며, 거제시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

효성 3사가 이번에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현황과 서식 환경 모니터링과 잘피 이식, 폐어구 수거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효성은 생태계 보전 활동뿐 아니라 친환경 섬유 개발·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도 전주물꼬리풀 보전 사업과 청주동물원 국가보호종 행동풍부화 활동 등을 각각 지원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리사이클(재활용) 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티앤씨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연산 36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를 제조하는 설비다.

이번 투자는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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