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작권으로 수익을?”...뮤직카우의 새로운 진화
“음악 저작권으로 수익을?”...뮤직카우의 새로운 진화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3.07.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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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에도 600억원 추가 유치 성공
"8월 말 옥션 서비스 재개 될 것으로 보여"
사진=뮤직카우
사진=뮤직카우

[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는 최근 국내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 스틱인베스트먼트 펀드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시리즈D) 받은 데 이어 600억원(시리즈D-Extended)을 추가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뮤직카우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140억원에 달한다. 새롭게 확보한 투자금은 ▲우수 음원 IP(지식재산권) 확보 △뮤직카우가 개척한 문화금융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쓰겠다는 방침이다.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뮤직카우는 한층 견고한 재무구조 확보와 함께 음원 IP 사업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제반 마련 및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음악저작권이 STO(토큰증권발행)에 가장 적합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력을 높여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

뮤직카우는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음악 저작권료를 일반인 누구나 구매해 매월 받거나 자유로운 거래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으로 2016년 정현경 총괄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정 대표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시장에 유동자금이 많다는 점과 저금리 상황의 지속,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문화로 이동하는 산업의 흐름 속에서 문화와 투자를 결합하는 방안을 생각하던 중 '저작권'에 닿았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참여하게 된 작사 경험을 토대로 정 대표는 저작권료 수익에 비슷한 패턴이 있음을 발견하고 약 5000곡을 분석한 후 저작권이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발, 2017년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상 저작재산권으로 불리는 저작권은 그 자체만으로는 유통이 어려워 소액의 대체투자 시장으로는 전환이 어렵다. 뮤직카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라는 모델을 고안해 뮤직카우 서비스를 탄생시켰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 시장에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

뮤직카우에서 거래 가능한 음악 수익증권은 해당 음악의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저작권료를 분배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상품이며 ‘주’단위로 거래된다.

뮤직카우가 원저작권자와의 계약을 통해 저작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여 이를 신탁기관 및 신탁업자를 통해 신탁하고, 전자등록기관의 전자등록 절차를 거쳐 음악 수익증권 형태로 발행된다. 음악 수익증권은 플랫폼에 ‘옥션’으로 처음 공개하고 이후 ‘마켓’을 통해 이용자 간 자유롭게 매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매 및 거래가 이뤄진다.

옥션 마감 후에는 대중의 참여로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의 가치, 즉 옥션 시작가 대비 상승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원저작권자에게 추가로 전달하고, 이용자들은 원하는 곡의 음악 수익증권을 소유해 향후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매월 받을 수 있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자본시장법상 인·허가 규정, 신탁 수익증권 발행 규정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저작권 등을 기초로 하는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으로서의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세계 최초 사례로 뮤직카우 투자자들은 앞으로 음악저작권을 증권이나 펀드처럼 자본시장법의 보호 아래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로 음악 IP 금융의 시작을 알린 뮤직카우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국내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악 저작권 투자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활성화시킨 후, 미국을 대상으로 현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뮤직카우는 지난해 3월 미국 진출을 알렸다. 미국 법인 초기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사에는 한화시스템이 함께한다. 한화시스템에서는 뮤직카우 미국 법인에 60억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하고 뮤직카우의 현지화를 지원한다.

현재 뮤직카우는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저참권)’이 ‘음악 수익증권’으로 변경되는 것을 앞두고 있다. 저참권이 수익증권으로 바뀌면 그에 맞는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후 거래(마켓)를 재개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옥션 서비스는 중지한 상태다. 뮤직카우는 옥션 재개를 수익증권 발행 이후로 목표하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현재로썬 옥션 서비스 재개는 이르면 8월 말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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