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탓 보험산업 주춤…보험업계 수익성 고민
경기 불확실성 탓 보험산업 주춤…보험업계 수익성 고민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07.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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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보험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生保·損保 편차 확대 전망
수익성 확보 위해 장기보험 판매 유리…“단기적 효과 우려” 제기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올해 경기 불확실성 속 보험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성과의 편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익성 확보 여부가 보험업계의 최대 고민이 되고 있다.  

14일 보험연구원은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0.7%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이 5.4% 감소하고, 손해보험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생명보험은 지난해 일시납 저축보험 확대 등으로 11.6% 성장하였으나, 올해에는 저축 및 변액보험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기저효과와 투자형 상품 부진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전년대비 5.4% 감소한 125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장성보험은 질병, 상해,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0% 성장하고, 일반저축성보험은 타 금융권 저축상품과의 금리 격차 축소와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25.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주가시장 보합세 지속에 투자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대비 9.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11.5% 성장했던 손해보험은 올해 4.4% 성장한 한 125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이 상해 및 운전자보험 확대로 1년 전보다 4.8%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이 보험료 인하와 온라인채널 확대로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종합보험, 기타특종보험 성장으로 전년보다 7.0%, 개인연금은 세제혜택 확대에도 7.9% 감소, 퇴직연금은 6.0%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로 생명보험 초회보험료가 확대됐으나 올해에는 이와 같은 대규모 일시납 초회보험료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 일반저축성보험, 변액저축성보험 모두 초회보험료가 감소할 것이며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과 운전자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회사 간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의 편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영업경쟁 심화, 회계제도 변화로 인해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회복, 달러 약세, 장기 금리 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면 보험료가 비싸고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험을 판매해야 될 것"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으로 얻는 수익이 많기 때문에 장기보험 판매로 매출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기보험을 판매하더라도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사람의 생명, 신체와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보험료가 비싸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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