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주째 100명 육박, 위중증 6개월만 200명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계속 이어져 지난 한 주간(1일~7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주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5만382명이 확진됐다. 1주간 총 35만267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3355만4474명이 됐다.
일평균 확진자는 올해 6월 일상회복 후 처음 5만명대로 증가했다. 일주일 전 평균 4만5529명과 비교하면 4853명(10.7%) 증가했다. 이달 2일에는 일상회복 이후 가장 많은 6만4167명이 확진됐다. 겨울철 재유행 시기였던 1월4일(7만8541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6주 연속 늘었다. 일상회복 이후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6월6일 이후 한 주간 2만명 미만을 유지하다 7월 첫 주(4일~10일) 2만2815명으로 처음 2만 명대로 올라선 이후 계속 증가했다. 7월11일~17일 2만7955명으로 증가한 뒤 7월18일~24일 3만8809명, 7월25일~31일 4만5529명, 8월1일~7일 5만382명으로 6주 연속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 수도 2주째 1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주간 98명 늘어 누적 3만5411명이 됐다. 전주(97명)보다 1명 늘었다.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214명으로 집계돼 1주 전(179명)보다 35명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19일(205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자 방역 당국은 이달 9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등 일상회복 관련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유행 추이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방역 당국은 입원병동이 있는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에 대한 발표도 미뤘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