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두산, SMR·가스터빈 등 플랜트 기술 역량 강화
대우건설·두산, SMR·가스터빈 등 플랜트 기술 역량 강화
  • 최준 기자
  • 승인 2023.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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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선진기술 공동개발 추진
두산,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용 가스터빈 핵심 부품 제작 계약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오른쪽). 사진=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오른쪽). 사진=대우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전(SMR)과 항공용 가스터빈 개발 등 기술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양사는 향후 선진원자력 연구개발 공동참여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의 주요 협력분야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과 해외 연구용 원자로, 사용후핵연료 저장 및 처분기술 등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연구 시설 및 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연구협력 분야에서도 선진기술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하며 대우건설 자사의 설계·연구인력 등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자력 선행주기인 원자력 설계부터 상용원전, 연구용원자로,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및 제염·해체 기술축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며 원자력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이번 협력으로 국내 유일의 원자력 전문연구기관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원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원전산업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이어가며 원전시장 공략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6월 한전KPS와 원자력분야 해외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 7월에는 SK에코플랜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해외원전에서 체코·폴란드 원전수출을 위한 팀코리아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2024년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11일 공고된 신한울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에도 공들이고 있다.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고난이도)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다양한 원전분야의 경험을 기술제안서에 반영해 반드시 수주를 따낸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MOU를 통해 원자력 선진기술 연구개발에 함께 참여하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양사가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과학기술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2월15일 두산중공업 경남 창원 공장에서 임직원 가족들이 터빈공장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있다.(두산중공업 제공) 사진=뉴시스
2017년 2월15일 두산중공업 경남 창원 공장에서 임직원 가족들이 터빈공장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핵심 부품 제작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터빈 베인·블레이드 주조품 제작 및 후가공’ 과제를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항공용 가스터빈의 핵심 고온 부품인 블레이드와 베인(가스터빈 날개 사이에 고정된 날개)을 제작해 2027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 요소기술 개발 과제 일환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해당 항공용 터보팬 엔진 레이아웃 설계와 구성품 해석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항공용과 발전용 가스터빈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 원리와 구조가 유사하다. 항공용 가스터빈은 비행체의 추력(물체를 운동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힘) 확보가 주목적으로, 고출력, 경량화, 작동유연성이 설계의 핵심이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고효율, 고출력, 안정성을 목적으로, 항공용 대비 더욱 대형화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과제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산학연과 협력해 개발한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용 엔진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개발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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