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모든 것…‘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한국서 첫 선
와인의 모든 것…‘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한국서 첫 선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0.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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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국 30여개사 출품…韓바이어 100명 참가
사전매칭 B2B 상담회로 비즈니스 집중도 높여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4, 개최 긍정 검토”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4’에서 다시 만납시다.”   

국내 주류업계와 전시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비넥스포’는 전세계 와인 전시회의 원조로 비넥스포지엄이 주최한다. 한국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5~6일 이틀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막했다.

행사 첫날 오후 5~6시경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행사 첫날 오후 6시경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비넥스포지엄은 올해 새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프랑스 전시회의 개최지를 파리로 옮겼고 아시아에서 2개 행사를 올해 새로 론칭했다. 5월 ‘비넥스포 싱가포르’에 이어 10월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를 열었다.

비넥스포지엄은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첫 개최 성과에 따라 비넥스포의 동북아시아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매 5월마다 번갈아 열릴 비넥스포 홍콩(짝수년)과 비넥스포 싱가포르(홀수년),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의 삼각구도다.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는 개최 첫날인 5일 행사가 큰 호응을 얻으며 내년 행사 개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현장에서  참가기업과 국내 바이어들은 행사 완료 예정 시간이 한 시간이나 지난 오후 7시까지 자리를 지키며 상담을 이어갔다. B2B(기업간 거래) 상담회로 행사를 진행한 행사 성공을 이끌었다는 게 주최측, 비넥스포지엄의 평가다.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의 총지휘를 맡은 로랑 보스 비넥스포지엄 부사장은 “한국 주류 시장의 성장세와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비넥스포’가 서울에 상륙했다”면서 “행사 첫날 열기를 볼 때 내년 행사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넥스포’는 1981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첫행사를 치른 이후 전 세계에서 시리즈 전시회를 개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개최는 신흥 와인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선점하겠다는 비넥스포 참가기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비넥스포 미팅스 코리아 2023’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 현장. 사진=김성미 기자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이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3대 와인시장으로 급부상한 덕분이다.

국내 주류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혼술과 홈술, 가심비(취향을 위한 투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에는 와인시장이 최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급성장했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위스키가 국내 주류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주류업계에서는 국내 와인시장은 대중화 성숙 단계, 위스키 시장은 대중화 초기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와인시장 성장세가 완만해 지면서 첫 개최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70% 가량 줄었다.

대신 전시회가 아닌 B2B 상담회로 진행해 참가자들의 비즈니스 집중도를 높였다. 사전에 생산자와 바이어의 일정을 조율하고 한팀당 30분의 상담을 진행하는 스피드 미팅의 형식을 취했다. 참가업체별로 행사 이틀간 10~25회의 상담을 진행한다.

로랑 보스 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네트워킹 파티에서 참가기업들에게 상품 소개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미팅을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생산자와 바이어 모두 비즈니스 미팅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거래성사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품된 와인 중에는 한국 미수입 와인이 다수 포함돼 한국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국 바이어로 아영과 금양, 나라 등 대형 수입사 외에 소규모 수입사도 고루 참가해 참가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로랑 보스 비넥스포지엄 부사장. 사진=김성미 기자
 5일 행사 첫날 저녁 리셉션에서 로랑 보스 비넥스포지엄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비넥스포 미팅 코리아 2023’에는 11개국에서 30개 업체가 참가해 487종의 와인과 스피릿을 선보인다. 바이어로는 한국 수입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생산자로 참가하는 업체 중에는 슬로베니아와 몰도바,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 업체들이 특히 국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슬로베니아 와인 생산업체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가한 마레산토는 이날 25회의 미팅을 이어가며 최다 상담 기록을 세웠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회한 한국주류수입업회 관계자는 “국내 수입사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가와 가격, 품종 등을 고려해 미팅 상대를 정했는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이색 국가 와인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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