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재벌집’, ‘프랑스판 유괴의 날’ 탄생할까?
‘영국판 재벌집’, ‘프랑스판 유괴의 날’ 탄생할까?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11.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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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IP 제작자들과 미‧영‧프 월드투어
글로벌 제작사들 호평받으며 할리우드 입성
문체부-콘진원, 내년 1000억 이상 지원 예정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글로벌 콘텐츠 강국 사이에서 K- 드라마의 위상과 경쟁력을 확실히 체감했다”.

조현래 콘텐츠진흥원 원장은 10월27일부터 11월3일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LA 3개 도시를 돌며 ‘2023 시리즈 온 보드(2023 Series On Board)’를 개최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최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LA 3개 도시를 돌며 ‘2023 시리즈 온 보드(2023 Series On Board)’를 개최했다. 사진=콘텐츠진흥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시리즈 온 보드는 우수 IP를 보유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해외 직접 진출 확대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도모하는 비즈니스 행사다.

파리·런던 7개, LA에는 8개 제작사가 참가한 가운데 ▲피칭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 리셉션 등을 진행하며 공동 기획개발·제작 및 투자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

3개국 월드투어에는 ▲래몽래인 ▲바른손씨앤씨 ▲스튜디오329 ▲에이스토리 ▲와이낫미디어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참가했다. 파리·런던에는 ▲퍼스트맨스튜디오, LA에는 ▲빅오션이엔엠 ▲키이스트가 함께했다.

사진=콘텐츠진흥원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와 영국 바프타(BAFTA) 극장에서는 K-드라마의 유럽 진출 포문이 열렸다. 피칭 세션에서는 래몽래인의 ‘재벌집 막내아들’과 에이스토리의 ‘유괴의 날’을 비롯해 새롭게 기획개발 중인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이후에는 ▲BBC스튜디오 ▲‘레옹’ 등을 제작한 고몽(Gaumont) ▲브로크앤본스(Broke and Bones) 등 30여 개의 현지 기업과 작품 리메이크 및 공동제작 논의도 이어졌다. 유럽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 ▲바니제이스튜디오(Banijay Studios)와 ▲페더레이션스튜디오(Federation Studios) 등은 기획 중인 작품을 준비해 공동제작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 세계 영상산업의 메카 할리우드 중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애플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라이온스게이트, 파라마운트스튜디오, ABC시그니처, CBS스튜디오 등 유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도 국내 제작사를 만나기 위해 시리즈 온 보드를 찾았다. 할리우드 투톱 에이전시 CAA(스티븐 스필버그, 브래드 피트 소속)와 WME(쿠엔틴 타란티노, 봉준호 소속)에서도 에이전트를 피칭 현장에 파견해 러브콜을 건넸다.

사진=콘텐츠진흥원

행사가 개최된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야외정원에서는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등의 총괄 프로듀서와 ‘지옥’, ‘그해 우리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자들이 만났다.

워너브라더스의 인터내셔널 TV 기획개발 총괄 벤자민 손튼(Benjamin Thornton)은 “관심이 가는 작품이 많다”며 “콘텐츠 마켓에서는 만날 수 없는 한국의 유명 제작사의 IP 피칭을 직접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투자사, 제작사와 만나 우리 드라마를 알리고 다양한 사례와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었다.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기회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체부와 콘진원은 내년에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육성에 총 1115억원(’24년 정부 예산안 기준)을 적극 지원한다. 기획-제작-후반작업-유통(해외진출) 단계별로 촘촘한 지원을 통해 K-드라마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시리즈 온 보드는 물론 주요 콘텐츠 마켓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K-드라마를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의 고도화를 위해 엘이디(LED) 월(Wall)과 인카메라* 특수시각효과(VFX) 등 첨단 장비를 갖춘 버추얼 스튜디오를 2년에 걸쳐 구축(’24~’25년 총 250억원, 대전 스튜디오큐브)할 계획이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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