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분기 영업익 ‘뚝’…연말특수 반전 모색
백화점, 3분기 영업익 ‘뚝’…연말특수 반전 모색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11.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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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출 7530억·영업익 740억 2%, 32% 하락
신세계, 매출 6043억·영업익 928 1%·15% 주춤
현대, 매출 5802억 4% 영업익 798억 17% 감소
백화점 3사, 일제히 ‘겨울세일’…4분기 실적 조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했던 백화점 업계가 3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와 신세계, 핸대 등 백화점 3사는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분기에도 일제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에 날씨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가 낀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김성미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김성미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8% 하락한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3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3720억원(+1.3%), 누적 영업이익 2680억(-16.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928억원을 거뒀고 매출액은 0.9% 하락한 6043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184억원(+1.9%), 누적 영업이익은 3519억원(-16.1%)이다.

현대백화점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화재로 문을 닫았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6월부터 영업을 재개해서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보다 3.5% 신장한 5802억원,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798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470억원(+3.2%), 누적 영업이익 2363억원(-16.9%)이다.

백화점 업계의 경영실적 부진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가계의 소비 위축 영향이 크다.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 이후 이어지는 해외여행으로 가계 소비 여력 분산도 이유로 꼽힌다. 이로 인해 백화점 영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명품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는 명품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다.

올해 1~9월 신세계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와 롯데도 명품 매출 증가율이 5~6%대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따듯했던 날씨도 악재로 작용했다. 통상 9월부터 시작되는 단가가 높은 가을/겨울(F/W) 패션 매출이 올해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포근한 날씨 등으로 패션 판매를 통한 실적 제고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4분기는 백화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3사는 17일부터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소공점. 사진=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각각 겨울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여성패션, 아웃도어 등 전 상품군에서 총 ‘600여 브랜드’가 ‘겨울 정기 세일’ 에 참여해 10~50% 할인 판매에 나선다. 해외패션 상품군에서는 총 80여 해외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세일 기간 중 ‘시즌오프’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각종 팝업 스토어와 할인 혜택을 담은 겨울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250여 개 브랜드의 겨울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은 쓱데이(11월13일~19일)에 이어 20일부터 26일까지 ‘신백멤버스 쿠폰 위크’를 연다. 각 점포에서는 겨울 시즌 팝업 스토어와 할인 대전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따라 아우터 등 상품 할인에 초점을 맞춰 이번 11월 세일을 기획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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