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지주에 자영업자 등 이자부담 완화 요구
금융당국, 금융지주에 자영업자 등 이자부담 완화 요구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11.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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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및 3대 지방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열어
김주현 금융위원장 “체감 가능한 지원방안 마련해야”
사진=금융위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금융당국이 20일 5대 주요 금융지주·3대 지방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부담을 직접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단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연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지원규모 등을 확정해서 발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이석준 NH농협금융·진옥동 신한금융·임종룡 우리금융·함영주 하나금융·양종희 KB금융 회장 등이 모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고금리·고물가와 세계적 경기둔화가 맞물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말부터 은행권의 역대급 실적에 따른 ‘이자 장사’ 논란이 계속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일각에서는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며 “결국 금융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역시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지원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상생 노력은 영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취약계층 선별적 지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당부에 따라 8대 은행금융지주,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다.

금융지주별로 은행 등 자회사와 추가 논의를 거쳐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세부적인 지원 규모 등 최종안을 연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은행·금융투자·보험 등 여타 금융권역별 CEO 간담회를 릴레이로 개최해 금융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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