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로 전년 보다 2.3%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1년 1100억달러(+14.7%)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100억달러 수출실적을 유지했으나 2022년에는 0.9%(1145억달러)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체 중소기업 수출(-7.5%) 감소폭은 완화됐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감소 추세가 2023년 상반기로 이어지다 8월부터 전년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해 하반기에 수출이 반등했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사로 전년(9만2448개사) 대비 소폭(+2.4%) 증가했다. 신규 수출기업수는 전년대비 6.0% 늘었고 수출 중단기업은 1.9%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표가 개선됐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플라스틱제품, 자동차부품 등이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3.0%로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57.5%) 대비 낮았다.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20.2%)과 2위인 자동차(+57.4%)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 기계요소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대중국 수출이 감소(-14.4%)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돼 연간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쟁으로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중단되며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주요 원인이다.
리비아(+120.1%) 등 중동지역 중고차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시장 호황에 따라 미국(+7.0%), 멕시코(+18.4%), 일본(+9.9%) 등 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국가 수출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순위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인도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러시아, 멕시코 3개국 수출액이 증가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 화장품, 기타기계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로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많은 수출액 증가(+8.5억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화장품,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멕시코는 현지 자동차 공장의 생산 확대로 인한 자동차부품 수요가 확대로 수출이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외에도 중동(+6.6%, +3.6억달러), EU(+4.3%, +6.9억달러)에서의 중소기업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늘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은 76.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으로는 1위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3위 문구 및 완구(135.3%)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의 수는 4116개사로 전년대비 8.2%(312개사)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2024년에도 수출 증가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