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내릴라...상반기 채권 투자 인기
美 금리 내릴라...상반기 채권 투자 인기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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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시 채권가격 상승 예견한 투자
채권 ETF, 커버드콜 등 투자전략 다양화
전문가, 美 금리 인하 시점 하반기로 전망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금리 인하 전 채권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게 될 경우 채권 수익률이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이 내려가면 기존의 채권 가격은 상승하므로, 이를 활용한 파생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은행채, 공사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만기 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채권형 ETF를 25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형 ETF의 개인 순매수액이 월별 기준 2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매수 상위 종목은 대부분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에 개인 순매수가 1315억원 들어왔고,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744억원), KB스타 미국채30년엔화노출(5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3월 현재 한미 금리 격차 그래프. 이미지=뉴시스

특히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ETF’는 지난달 27일 순자산 6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순자산 증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연금계좌를 통한 매수 비중이 높아 연금투자자 포트폴리오에 필수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ETF는 미국 장기채권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수취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티커명 ‘TLTW’로 잘 알려진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바이라이트 전략 ETF(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와 유사하게 운용된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투자자들은 매월 위와 같은 스케줄로 월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기초자산의 가격추이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월 1% 이상, 연 10% 이상의 월 배당률이 기대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상장 이후 2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연금계좌의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배당에 좀더 집중한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 ETF가 연금투자자의 월배당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그 속도 역시 느리게 진행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는 “올해 연준이 6월 첫번째 인하를 시작하고 분기당 0.25%p씩 완만한 인하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미국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4~5월경이면 연준이 참조하는 근원소비자지출 물가(PCE)가 2% 초중반대에 진입해 6월이면 보험적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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