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수천개의 대량주화 교환을 위한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한다.
한은은 최근 크게 늘어난 국민들의 화폐교환 요청에 신속하고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내달 1일부터 ‘대량주화 교환 온라인 예약제’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온라인 예약제는 주화를 주된 지급수단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와 대량주화를 보유한 개인이 한은 홈페이지를 통해 교환 일자와 규모 등을 예약한 뒤 지정된 날짜에 동전 교환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량주화 기준은 대량주화 기준은 500원화 2000개(15.4㎏ 내외), 100원화 2500개(13.5㎏ 내외), 50원화 2500개(10.4㎏ 내외), 10원화 5000개(6.1㎏ 내외) 이상이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교환창구를 통한 교환 수요가 업무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대량주화 위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존 업무수행 환경으로는 원활한 대국민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며 제도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더욱이 대량주화의 경우 동전 구분, 개수 확인, 위변조 여부, 재사용 판정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기관의 주화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 화폐교환창구를 통해 대량주화 교환이 집중되면서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창구를 통한 대량주화 교환 실적은 3600만개로 2015년(1500만개) 대비 142% 급증했다.
온라인예약제가 시행되는 내달부터 오는 3월까지는 전화 예약과 창구 접수 등을 병행한다. 이후 4월1일부터는 원칙적으로 온라인 예약제로만 대량주화 교환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한은은 온라인 예약제가 실시되면 홈페이지에 한은 본부별 대량주화 교환 기준, 온라인 예약 현황 등을 상세하게 게재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제 실시와 더불어 금융기관을 통한 국민들의 주화 교환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원활한 화폐수급 환경 조성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중 주화 특별수납 등을 통해 금융기관의 주화 보관물량 관리 부담을 크게 완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