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경영] ⑤농협 손병환 회장, 올해도 고성장 일군다
[코로나19 시대 경영] ⑤농협 손병환 회장, 올해도 고성장 일군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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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전 회장, 지난해 영업익 3조원 달성…금융 ‘빅4’로 도약
순익, 銀 1조4천억원·증 6천억원·生 600억원…계열사 고른성장
손 회장 1월 취임 “디지털금융구현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일터”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올해도 고성장을 일군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전 회장이 14대 전국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올해 1월 취임했다. 사진= 정수남 기자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올해도 고성장을 일군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전 회장이 14대 전국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올해 1월 취임했다. 사진= 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이 올해 고성장을 일군다. 손회장은 지난해 12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전 회장이 14대 전국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올해 1월 취임했다.

2018년 4월 취임한 김 전 회장은 그 동안 NH농협금융지주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취임 첫해 김 전 회장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3250억원을 올리면서 농협금융의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1조7165억원)보다 35%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4047억원으로 33.5%(3522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농협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은 자산의 증가(388조7417억원→417조18억원)에도 불구하고 0.3%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 기간 농협금융의 부채비율은 1741%에서 1758%로 상승했다. 자본(21조1192억원→22조4406억원)보다 부채 증가(367조6225억원→394조5613억원)가 많아 서다.

이듬해 김 전 회장은 3조1012억원으로 영업이익 3조원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보다 33.4% 급증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41.5%(5829억원) 급증한 1조9876억원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은 자산이 증가(427조729억원)했지만, 0.5%로 상승했다. 부채(402조4093억원) 비율도 1632%로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주력인 은행과 생명, 증권 등이 선전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주력인 은행과 증권, 생명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서대문농협은행 사옥. 사진= 정수남 기자
농협금융은 주력인 은행과 증권, 생명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서대문농협은행 사옥. 사진= 정수남 기자

실제 농협생명은 2019년 영업이익 1353억원, 순이익 401억원으로 전년 적자(각각 833억원, 1183억원)를 극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1조735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3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농협지주가 지난해 1조3703억원의 순이익을 낸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금융 ‘빅4’로 도약한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코로나19에 따른 농가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농업지원사업비(4281억원) 사용한 점을 고려하면, 농협지주의 실제 순이익은 2조693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신영증권 이필규 연구원은 “민간 금융회사와 농협법에 따라 설립된 농협금융을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농협금융이 우리금융 순이익을 넘은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 감소는 미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며 “ “감염병 확산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가는 수익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전년보다 9.6%(1464억원) 감소한 1조3707억원을,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21.3%((1005억원) 577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농협생명은 전년보다 52.8% 늘어난 612억원, 농협손해보험은 576.9% 증가한 46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기간 농협캐피탈, 농협리츠운용도 순이익도 전년보다 늘었다.

손병환 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강화 등으로 김 전 회장이 일군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지난달 ‘ESG 전환 2025' 비전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분야 투자를 확대한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구축한 ESG경영 전환을 위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ESG경영을 펼친다.

농협금융은 주력인 은행과 증권, 생명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사진= 정수남 기자
농협금융은 주력인 은행과 증권, 생명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 사진= 정수남 기자

손 회장은 이사회에 ‘사회가치와 녹색금융위원회’와 ‘ESG 전략협의회’를 최근 각각 신설했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농협금융 디지털(DT)추진 최고협의회’를 출범하고 디지털 금융 전환에도 주력한다.

우선 농협금융은 각 계열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통합플랫폼을 만들고 내부조직뿐만이 아니라 외부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확대한다.

손 회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을 구현하는 게 농협금융의 디지털 사업 목표다. 앞으로 디지털 사업은 고객, 통합, 개방의 방향성을 갖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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