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4월 결산] 내수 ‘주춤’ 해외 ‘급성장’…7% 줄고, 300% 늘고
[국산차 판매 4월 결산] 내수 ‘주춤’ 해외 ‘급성장’…7% 줄고, 300% 늘고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5.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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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기아차만 성방…현대차 등 4사 감소
해외판매, 현대기아차가 주도…한국GM 外 회복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내수가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내수가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내수가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 회복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산차 5사가 3일 각각 내놓은 ‘4월 자동차 판매 현황’을 4일 이지경제가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5사는 세계에서 63만6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6만8959대)보다 판매가 134.5% 급증했다.

지난달 국산차 성장은 해외 판매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해외 판매는 49만5090대로 299.9%(37만1272대) 수직으로 늘었다.

반면, 내수는 5사 가운데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 모두 줄면서 6.6%(14만5141대→13만5601대) 역성장했다. 이들 5사의 내수 감소는 지난해 2월(-23.5%) 이후 14개월 만이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34만5777대를 팔아 전년 동월(15만9079대)보다 117.4%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내수 1위에 오르면서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차지에 파란불을 켰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내수 1위에 오르면서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차지에 파란불을 켰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기간 현대차의 내수가 1.2%(7만1042대→7만219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13%(8만8037대→27만5558대)로 크게 증가해서다.

현대차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지난달 고르게 판매됐으며, 대형 세단 그랜저는 9684대 판매로 지난달에도 내수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그랜저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내수 1위 차지에 파란불을 켰다.

기아자동차는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선전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24만9734대를 팔아 전년 동월(13만4216대)보다 판매가 8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1.5%(5만361대→5만1128대)와 해외 판매 136.8%(8만3855대→19만8606대) 각각 성장했기 때문이다다.

기아차도 SUV 스포티지(2만7955대), 셀토스(2만6864대), 포르테(K3, 2만2591대) 등이 지난달 세계인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순수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포르테는 지난달 세계에서 2만2591대가 팔렸다. 미국 괌에서 포착된 포르테.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 포르테는 지난달 세계에서 2만2591대가 팔렸다. 미국 괌에서 포착된 포르테. 사진=정수남 기자

업계 3위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2만1455대를 팔아 전년 동월(2만9018대)보다 판매가 26.1% 감소했다. 이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몰락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는 5470대, 수출은 1만5985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8.4%(1236대), 28.4%(6327대) 크게 줄었다.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으로 부평 2공장 등이 생산을 중단하는 등 차량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서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칩 수급문제로 어렵다”면서도 “이 같은 보릿고개를 신차와 함께 인기 차량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넘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2020대)와 경차 스파크(1678대)가 자사의 내수를 주도했다. 한국GM은 4분기에 전기차 볼트의 신모델과 SUV 트림, 이쿼녹스의 가솔린 트림을 들여와 내수 회복을 노린다.

르노삼성의 내수는 SUV QM6 LPe 등이 견인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의 내수는 SUV QM6 LPe 등이 견인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은 수출에서 약진했으나, 내수에서 무너졌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9344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3087대)보다 판매가 28.6%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르노삼성의 내수는 5466대로 50.4%(5549대) 줄었지만, 수출은 3878대로 87.2%(1806대) 급증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는 국내 최초의 액화석유가스(LPG) SUV QM6 LPe(2181대)와 QM6 가솔린(1212대), 소형 SUV XM3(1443대) 등이 이끌었다. 이들 차량이 전체 내수에서 차지라는 비중은 88.5%다.

쌍용차의 경우 수출은 지난달에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는 크게 감소하면서 여전히 역성장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43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35.7%(2432대) 판매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출이 33.5%(796대→1063대) 늘었지만, 국내 판매가 44.9%(6017대→3318대) 급락해서다.

쌍용차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사상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2013년(7만8740대)과는 아직 큰 차이가 있고, 내수 역시 종전 월간 1만대 이상 판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판매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정상적인 생산을 통해 적체 물량을 해소하는 등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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