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소비자 2명 중 1명,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이지 보고서] 소비자 2명 중 1명,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5.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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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4명 “실손보험 청구 과정서 전산 시스템 필요”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소비자 2명 가운데 1명은 실손의료보험 청구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와함께, 금융소비자연맹 등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보험금 청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실손의료보험 미청구 사례. 자료=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실손의료보험 미청구 사례. 자료=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47.2%에 달했으며, 30만원 이하 소액 청구 건이 전체 청구 포기 건의 95.2%였다.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사유로는 진료 금액이 적어서(51.3%), 진료 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챙기지 못했는데 병원을 다시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기 번거로워서(23.5%) 등이었다.

현재의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에 대해 편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36.3%에 불과했다. 실손보험금 청구 시 전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78.6%에 달했으며, 본인 동의 시 진료받은 병원에서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송하는 방식에 대해 85.8%는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청구 시 증빙서류를 전산시스템으로 발송하면 민간 핀테크 업체나 보험업 관련 단체에서 관련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기보다는 개인정보보호가 잘되고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들 소비자단체는 “2009년 국민권익위가 실손보험 청구 절차 불편을 해소하라고 개선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여전히 청구 절차의 불편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고 있음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의료계나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3900만명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여야 모두 청구 전산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이익단체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하루빨리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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