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반려동물 비만 막는다…국산 농산물로 ‘펫푸드’ 개발
농진청, 반려동물 비만 막는다…국산 농산물로 ‘펫푸드’ 개발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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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와 협업, 체중·콜레스테롤 감소효과 확인
노령 반려동물 건강 개선 식품 개발 지속 추진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내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펫푸드’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가천대학교와 협업해 흑삼과 홍잠 복합물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반려견에게 먹였을 때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국내 반려동물의 노령화‧가족화에 따라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 하고 있어 추진됐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펫푸드’를 개발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내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반려견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펫푸드’를 개발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실제 국내 반려동물 식품시장 규모는 2018년 8900억원에서 2019년 1조26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식품 국산화에 목소리를 높인 이유이다.

다만, 수입산의 경우 반려 동물의 비만과 함께 관절·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고,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의 체중 관리와 함께 사료 등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번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열량으로 급여한 반려견 그룹 가운데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을 급여한 그룹이 급여하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증가율이 8%포인트 낮았다.

반려견의 지방 축적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신체충실지수(BCS) 증가율 10%p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흑삼과 홍잠 복합물 식품이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농진청은 새로운 단백질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용 곤충인 동애등에 유충을 활용해 반려동물에 콜레스테롤 저감 효과가 있는 식품을 개발했다.

반려견의 비만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애등에 유충을 넣은 식품을 먹인 반려견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약 10%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노령 반려동물의 건강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한다. 충남에 있는 하림 펫푸드 공장. 사진=문룡식 기자
농진청은 노령 반려동물의 건강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한다. 충남에 있는 하림 펫푸드 공장. 사진=문룡식 기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그동안 식용곤충과 기능성 쌀 등 국내 농산물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간 건강증진, 식이알러지 저감, 면역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9종을 개발했다. 이중 5건의 특허출원과 7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고,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령 반려동물의 건강개선, 반려동물 항비만, 신장질환 예방 등 기능성 반려동물 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복지수준을 높이고, 수입 식품에 대응한 국내 반려동물 식품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는 반려동물 중 55.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한 동물병원의 조사에서도 반려동물의 40%가 비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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