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에 대한 시리즈 오더 확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13만원을 유지했다.

콘텐츠 제작 형태는 미국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제작사 스카이댄스(Skydance)와 공동 제작하는 방식이다. 연초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카이댄스와 50대 50으로 투자와 공동제작을 기초로 하는 협업 관계를 형성했으며, 이번 작품은 이 계약에 기초해 진행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작품에 CJ ENM은 참여하지 않는다”며 “향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으로 확대된다면 CJ ENM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모회사다.
제작비 규모는 국내의 10배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정확한 제작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제작비 규모는 한국의 10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작품은 에피소드당 30분 분량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급하는 경우 제작비에 일정 부분 마진을 개런티로 받는 구조”라며 “이번 작품도 유사한 구조로 계약했고, 일부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 진출은 외형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한국 드라마 한 편 제작비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실적 추정을 아직 반영하진 않았지만, 이번 작품이 방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실적 추정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