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주마가편’…삼성과의 빅딜 6년 만에 완성
김승연 한화 회장 ‘주마가편’…삼성과의 빅딜 6년 만에 완성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2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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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원에 매수…증권가, 지속 성장 전망
한화 1분기 영업익·순익, 세자리수↑…영업이익률 두배 이상늘어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정수남 기자, 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정수남 기자, 한화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이 실적 고공 행진을 위해 고삐를 바튀 쥔다. 삼성 계열사에 대한 인수합병(M&A)를 마무리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화는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를 1조원에 매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의결했다.

한화는 삼성의 방산, 화학 계열 4개사를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2015년부터 추진했으며, 이번에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에 남아있는 삼성 지분을 인수하면서 빅딜이 6년 만에 완료되는 셈이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한화종합화학을 주력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중심의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3월에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도 본격화 추진한다.

증권가는 이를 감안해 김 회장이 올해도 실적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8382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4619억원)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경영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85억원, 순이익은 8199억원으로 각각 186.3%(5521억원), 343.9%(6352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한화 매출은 전년대비 1%(50조4124억원→50조9265억원), 영업이익은 40.51%(1조1257억원→1조5820억원), 순이익은 220.4%(2311억원→7405억원) 각각 늘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1%에서 두배 이상 증가한 6.6%로 증가하게 됐다.

한화와 삼성의 빅딜 일지. 자료=한화
한화와 삼성의 빅딜 일지. 자료=한화

이에 따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화 주가도 강세다.

한화는 지난해 3월 27일 주당 1만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1월 29일 3만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종가는 다소 하락한 3만1350원의 종가를 보였다

반면, 한화 주가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지분 인수로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현재 서울 중구 사옥을 가끔 나와 굵직한 현안만을 챙기고 있으며, 나머지 주요 업무는 장남 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동원 한화생명 전무 등에게 맡기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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