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車車車] 중국판 ‘너의 결혼식’…‘여름날 우리’서 랜드로버 등장
[이지경제의 으랏車車車] 중국판 ‘너의 결혼식’…‘여름날 우리’서 랜드로버 등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0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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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서 30대초까지 이루지지 않는 남녀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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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너의 결혼식’의 중국판 작품인 ‘여름날 우리’가 지난달 25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이 작품은 이석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보영(환승희 역), 김영광(황우연 역) 씨가 열연해 2018년 8월 선보인 ‘너의 결혼식’을 중국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3일 영화계에 따르면 너의 결혼식 한국 제작사는 외유내강이지만, 외유내강이 유스 인라이트, 드림 체이서 픽쳐스에 판권을 팔면서 한텐 감독 연출로 작품이 만들어졌다.

주인공 저유 샤오치(허광한 분)와 요우 용치(장약남)는 너의 결혼식의 우연과 승희처럼 전학생 신분으로 친하게 된다.

다른 점은 전학오지 않은 샤오치는 다니는 고등학교의 수영선수고, 승희보다 먼저 전학 온 우연은 평범한 학생이지만, 샤오치와 우연 모두 문제아다.

극중 샤오치와 용치는 랜드로버를 탄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샤오치와 용치는 랜드로버를 탄다. 사진=정수남 기자

두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서로 좋아하게 되지만, 용치의 아버지가 폭력 가장이라 용치와 용치 엄마가 도망치면서 두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너의 결혼식과 같다.

이후 고교를 졸업한 샤오치와 우연은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낸다. 그러자 샤오치는 친구가 건넨 아이폰에서 용치가 대학생이 되어 있는 모습을, 우연은 친구가 건넨 대학 홍보전단지에서 승희의 모습을 각각 발견하고 대학에 들어갈 결심을 한다.

각고의 노력으로 대학에 입학한 샤오치와 우연은 용치와 승희를 각각 만난다. 다만, 용치와 승희에게는 바람둥이 남자 친구가 있다. 남자 친구는 여름 날의 우리에서는 학교 축구팀 주장이고, 너의 결혼식에서는 미식추국팀 주장인 점이 다르다.

어느 날 샤오치는 축구 시합이 끝나고 용치의 남자 친구를 두들겨 팬다. 우연 역시 시합 후 주장을 팬다. 각각 두사람 관계는 소원해 진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두사람은 20대 후반이 돼 조우한다.

수영장 지도자인 샤오치는 길거리에서 수영장 홍보전단을, 헬스장 지도자인 우연은 헬스장 홍보전단을 각각 나눠주면서다.

용치와 승희는 의상디자인을 각각 전공했지만, 당시 방송 진행을 하고 있다.

두사람은 몇년 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데 샤오치와 우연은 용치와 승희를 “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10대 후반서 30대초까지 이루지지 않는 남녀 사랑이야기

요우 용치가 샤오치가 주로 활동하는 ‘수영장(요용츠)’과 발음이 비슷하고, 우연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환승입니다”를 매일 듣기 때문이다.

각각 두사람은 다시 친하게 되면서 함께 살림을 차리기도 한다.

그러다 극 후반 용치와 승희의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하고, 샤오치와 우연은 함께 장례를 치른다.

각각 샤오치와 우연의 옛 친구들이 조문을 와 대화하면서 각각 두 사람은 “용치(승희)를 다시 만나서 그런 게 아닌가”하는 말을 하고, 이를 용치와 승희가 각각 듣게 된다.

앞서 샤오치는 지역 대표선발 수영대회에 오기로 한 용치가 폭우에 갖히자, 시합을 포기하고 용치를 구하러 간다. 막 대회장 앞에 도착한 용치의 머리 위에 수영장 간판이 떨어지고 이를 온몸으로 막은 샤오치는 어깨에 큰 부상을 입고 수영을 할 수 없게 된다. 임용고시 실기시험을 앞둔 우연은 승희의 촬영장에 갔다가 승희 머리 위로 떨어지는 조명을 막으면서 역시 부상으로 임용고시를 보지 못한다.

샤오치와 우연의 말에 상처를 입은 용치와 승희는 회사에서 각각 제공한 이탈리아와 벨기에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떠난다. 2년간이다.

두사람의 세번째 헤어짐이다.

2년 후 귀국한 용치와 승희는 자신의 청첩장을 샤오치와 우연에게 주는데….

극중 샤오치와 우연은 용치와 승희를 세번째로 만나 잠깐 그녀들의 지방 촬영시 도움을 준다.

승희와 우연은 현대차 소형 i30을 탄다. i30 홍보판과 서울 양재동 혀대기아차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승희와 우연은 현대차 소형 i30을 탄다. i30 홍보판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샤오치와 용치는 국방색의 랜드로버를, 우연과 승희는 자주색 현대차 i30을 각각 이용한다.

극중 엔진룸 위 ‘LAND ROVER’와 현대차 엠블럼과 i30 차명이 나오면서 이들 브랜드가 홍보 효과른 낸다.

아울러 너의 결혼식에서는 승희의 대학 남자 친구가 쌍용차 코란도를 타고, 극중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도 등장한다.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두 작품의 큰 줄거리는 같지만, 자세한 내용은 양국의 사회적인 차이로 다소 다른 점도 있다”면서도 “한국와 중국의 영화 제작과 문화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름날 우리는 1일 현재 3만명, 너의 결혼식은 2018년 상영 기간 280만명 모객에 각각 성공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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