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가 하반기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실적 회복에 나선다. 푸조 EV 구매 고객에게 구매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불모터스는 이달 푸조 e-208과 e-2008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 고객에게 구매보조금 400만원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하반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이 축소되거나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 서울시는 하반기 전기차 구매보조금으로 1219억원을 마련했지만, 구매지원금은 50% 삭감해 대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감안해 한불모터스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구매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 e-208과 e-2008 SUV를 출고하는 고객은 40만원 충전카드와 150만원 상당 220V 비상용 충전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달 푸조 전기차 구매 고객이 모두 5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서울시 고객의 경우 정부가 제공하는 구매 보조금 800만원, 시 보조금 200만원, 한불모터스 지원금 400만원 등 140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은 e-208 GT를 2449만원, e-2008 SUV 알뤼르를 2749만원, GT를 298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대전 시민은 2224만원, 2356만원, 2606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국산 중형차 수준으로 푸조의 친환경 차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한불모터스의 하반기 회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7월 한불모터스는 푸조와 시트로엥 1529대를 팔아 전년 동기(2063대)보다 판매가 25.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16.3% 늘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전기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풍부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며 “최근 설문에서 구매 고객의 86% 이상이 지인에게 푸조 EV를 권유하겠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친환경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1317억원으로 전년(869억원)보다 51.6% 급증했다. 반면, 가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억원, 8억원으로 63%(29억원), 225%(18억원) 급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