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號 키움증권, 차입경영 가중 ‘폭발할까?’…“이상 없다”
이현號 키움증권, 차입경영 가중 ‘폭발할까?’…“이상 없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0.1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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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채 전년 대비 9%↑, 37조8천억원…부채 비율 985%
​​​​​​​2018년 취임후 3년간 부채 급증…14조원,22조원,35조원 찍어
키움증권 관계자 “예수금 증가서 기인…회사 이상 없다” 일축
이현 대표 취임 후 올해 상반기까지 키움증권 부채가 248%(10조8718억원→37조8452억원) 초고속으로 증가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키움증권
이현 대표 취임 후 올해 상반기까지 키움증권 부채가 248%(10조8718억원→37조8452억원) 초고속으로 증가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키움증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2018년부터 키음증권을 이끌고 있는 이현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차입경영이 심화 되면서 자본을 훌쩍 넘어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398억원, 순이익 4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7.3%(3155억원), 113.8%(2598억원) 늘었다.

키움증권은 순이익을 구현해 연결이익잉여금이 2조7114억원으로 전년 말(2조3057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 역시 13.7%(1276억원→1451억원) 급증했다.

이현 대표가 흑자를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부채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부채는 37조8452억원으로 전년 말(34조7060억원)보다 9% 늘었다.

부채가 총자본 3조8438억원을 훌쩍 넘으면서 부채비율이 984.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부채비율(1201.8%)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이현 대표가 여전히 빚을 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현 대표 차입경영, 취임 첫해 2018년부터 시작

이 같은 이현 대표의 차입 경영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키움증권 부채는 13조5078억원으로 전년(10조8718억원)보다 24.2%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02.7%, 702.6%로 비슷했다.

이현 대표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2019년 4737억원으로 전년보다 104.1%(2416억원)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부채는 60.5%(8조1776억원) 급증한 21조6854억원을 찍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 역시 960.2%로 크게 뛰었다. 이기간 자본은 17.5%(1조9226억원→2조2584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키움증권 부채는 13조원 이상 급증해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인 1200%를 넘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40%(1226억원) 정도를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이유다.

키움증권이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키움증권이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키움증권이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이현 대표 취임 후 올해 상반기까지 키움증권 부채는 2017년 10조8718억원에서 상반기 37조8452억원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124.8%(1조2009억원→2조7114억원) 증가에 그쳤다.

재계 한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이현 대표의 차입 경영이 가속화 하면서 키움증권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현재 키움증권 자산은 41조6890억원으로 전년 말(37조5909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식을 많이 팔아 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최대 주주는 (주)다우기술로 지분률이 44.94%(1079만9540주)이며, 다우기술의 최대 주주는 (주)다우데이타로 지분률이 45.20%(2027만8000주)다. 다우데이타의 최대 주주는 김익래 키움중권 회장으로 지분률 34.79%(1332만6105주)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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