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서울 서초구청이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아스팔트포장도로 정비공사’를 관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동절기 이면도로 결빙을 방지하기 위한 열선공사다. 다만, 서초구는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을 기준으로 도로를 나눠 이면도로의 일부에만 열선을 설치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반쪽 행정(?), 반만 서초구’라는 비아냥을 내는 이유다.
주민은 도로 일부에만 열선공사를 진행할 경우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곳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별도의 제설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지경제가 공사중인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의 모습을 포착했다.
구는 사평대로55길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공사를 지난달 6일 시작해 17일 완료키로 했으나, 구는 거주민들에게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공사를 지연했다.
이 공사는 26일 거주자우선주차 구획선 등 도색작업을 끝으로 공사를 마친다.
이에 대해 서초구청 도로과는 “관내 경사구간 3곳에 열선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올해 확보된 예산이 부족으로 도로 일부에만 공사를 진행했다“며 ”열선이 깔리지 않은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의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차량을 충분히 확보해 눈길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 “열선공사 전 토목공사로 인해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서초구청의 업무처리 방식은 주민의 이해를 얻기가 어렵다는 게 주민의 지적이다.
예산 확보부터 사업 기간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돼서다.
올해 서초구청은 해당 도로에 가스배관 공사를 진행하고, 이후 아스팔트 포장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공사를 수차례 반복했다.
한 주민은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없애고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통해 주민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각부서의 협의를 통한 종합사업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