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3분기 실적 시장전망치 하회…4분기 회복 ‘기대’
애경산업, 3분기 실적 시장전망치 하회…4분기 회복 ‘기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3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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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57억원, 4% 감소…영업익 62억원 24% 급감
​​​​​​​감염병 장기화·물류 이슈·원부자재가 인상 등 영향
현대차증권 “4분기, 업황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애경산업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57억원으로 전년 동기(1522억원)대비 4.3%(65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4.3%(82억원→62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해 애경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1%포인트(5.4%→4.3%) 하락했다.

애경산업도 ‘2021년 ESG 평가’에서 우수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애경산업 회사 전경.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애경산업 사옥.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염병 재확산, 물류 대란,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경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45억원) 보다 2.4%(105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195억원→197억원) 늘었다. 같은 이유로 비용 등을 절감해서다.

애경산업의 3분기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45억원) 보다 2.2% 감소했지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2.5%(96억원→156억원) 크게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의 누적 매출이 1613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214억원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름 비수기 영향 등으로 국내 실적 회복이 지연됐지만, 화장품 실적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해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 다변화와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30% 급증했다. 베트남, 일본 등 새롭게 진출한 국가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애경의 생활용품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2626억원으로 9.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애경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를 이유로 들었다.

반면, 애경은 두발관리 브랜드 케라시스를 앞세워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주요국이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포하자, 애경은 성장동력을 해외시장 정하고 제품 다변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애경은 화장품을 통해 이달 중국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겨냥하는 한편, 신규 진출한 나라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中 광군제·美 블랙프라이데이 등서 선전

이로 인해 애경은 이달 11일 종료된 현지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16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현지 온라인쇼핑몰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애경의 생활용품 부문은 해외 진출을 지속한다.

두발관리 브랜드 케라시스가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케라시스 역시 이번 광군제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전년대비 390% 매출이 늘면서 현지에서 화장품뿐만이 아니라 생활용품의 성공 가능성도 확인했다.

애경은 최근 일본 유통기업과 협업해 돈키호테·라쿠텐·큐텐 등 현지 온오프라인에서 케라시스 판매를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도 ‘케라시스 클리닉 라인’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3분기 실적부진으로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으나, 4분기에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관측했다.

현대차증권은 애경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로 유지했다.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때 제시되는 시장수익률은 향후 6개월간 주가수익률이 시장 평균수익률의 -10%~10%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뜻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물류 이슈 등 일부 발생하고 생활용품 부문 매출도 역성장하며 이익단 역지렛대 효과가 발생했다. 물류 이슈는 10월 이후 완화되고 있고, 국내 업황 회복에 따른 점진적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4분기 매출을 1594억원, 영업이익을 9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9.4%, 53.4% 늘어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광군제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성장할 것이다. 생활용품 부문은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주가 우상향 모멘텀 역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애경산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2.78%(550원) 내린 1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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