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물가 분석…사과와 배 생산량 증가로 20% 하락, 한우 6%대 상승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설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명절 선물로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 굴비 가격은 지난해 설 때보다 하락했지만, 한우 가격은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마트는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는 높은 시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선 사과, 배 월 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13.2%, 39.3%씩 증가한 47만8000톤, 18만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봄철 냉해, 가을철 강우·태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보다 기상 여건이 양호해 작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마트 선물세트 가격 역시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세트’ 판매가는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지난해 설 8만9820원에서 올해 설 6만9600원으로 22.5% 내렸다.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도 6만7830원에서 5만5860원으로 17.6% 저렴해졌다.
사과는 이마트 후레쉬센터 원물 비축량을 지난해 1100톤에서 올해 2200톤으로 2배 늘렸다. 나주, 천안 배 선물세트는 6만7000세트로 지난해(3만 세트)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배 원물 중 대과 비율을 높였다. 지난해의 경우 700g 이상 대과 비중이 전체 원물 중 20%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50g 이상 대과 비율을 40%까지 확대했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1kg당 산지 가격은 1만73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내렸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이어진 풍어와 코로나발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내렸다.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목포수협, 한림수협 등 주요 참조기 경매장에서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지속 비축했으며,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85g 이상 우수 원물을 확보했다. ‘피코크 황제 굴비’는 지난해 설 52만2500원에서 올해 49만3200원으로, ‘명품골드 영광참굴비 1호’는 30만4000원에서 30만2400원으로 행사가가 최대 5% 가량 낮아졌다.
올 설에도 한우 시세는 높은 편이지만 명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 1kg당 평균 도매가는 2만0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오른 것이다. 지난해 한우 시세는 연중 6.6%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올해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냉장한우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다.
설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5.5%에서 지난해 48.0%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는 한우 대표 상품 ‘피코크 한우 냉장 2호 세트’,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 등은 행사 가격을 동결했다.
냉동 선물세트 중에서는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 할인률을 지난해 설 20%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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