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재규어·랜드로버, 유덕화 덕 볼까?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재규어·랜드로버, 유덕화 덕 볼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1.2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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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킬러다 엔드게임’서 BMW와 PPL대결
혼다 바이크  등장…집중력 있는 홍보 효과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최고급 완성차 브랜드 영국의 재규어가 홍콩 배우 유덕화 씨의 덕을 볼 수 있을까? 재규어가 12일 국내 극장가에 걸린 요효지 감독 작품 ‘엔드게임:나는 킬러다’에 차량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드게임에서는 19980년대와 1990년대 주윤발 씨와 함께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성기를 주도한 유덕화(조우 콴 역) 씨가 열연했다.

극중 조우 콴이 재규어의 검정 세단을 타면서 재규어 엠블럼이 자주 화면에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조우 콴이 재규어의 검정 세단을 타면서 재규어 엠블럼이 자주 화면에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조우 콴이 재규어의 검정 세단을 타면서 재규어 엠블럼이 자주 화면에 나온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의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청부 살인업자인 조우콴(유덕화 분)이 임무를 마치고, 사우나에 간다. 마침 잉여 인간으로 백수인 첸샤오밍(샤오양)도 같은 사우나에 있다.

두 사람이 탙의실에서 마주친다. 첸샤오밍은 고급 양복에 명품 시계를 찬 조우콴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지만, 조우콴은 첸사요밍을 보고 무덤덤하다.

이어 첸 샤오밍이 목욕탕에서 비누칠을 하다 비누를 놓친다. 마침 목욕탕으로 들어오던 조우콴이 비누를 밟아 미끌어지면서 머리를 다치면서 기억을 잃는다. 첸 사요밍은 놀라면서도 버닥에 떨어진 조우 콴의 사물함 열쇠를 자신의 열쇠와 바꾼다.

박찬욱 감독의 2005년 작품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이영애)가 동료 죄수를 괴롭히는 같은 죄수를 감옥 목욕탕에서 비누를 이용해 뇌진탕으로 죽이는 장면과 비슷하다.

조우콴의 상대역인 리샹은 BMW의 구형 XI을 탄다. 사진은 신형 X1. 사진=BMW
조우콴의 상대역인 리샹은 BMW의 구형 XI을 탄다. 사진은 신형 X1. 사진=BMW

첸사요밍은 탈의실에서 조우콴의 최고급 양복을 입고, 현금이 가득 든 작은 손가방과 차동차 열쇠를 갖고 나온다.

카메라는 주차장에서 아우디 세단 라디에이터그릴에서 아우디 엠블럼을 포착하고, 조우 콴의 재규어를 잡는다. 조우콴이 재규어를 타는 장면에에서도 재규어 엠블럼이 화면에 나오기도 한다.

극 초반 조우콴과 첸사요밍이 재규어를 번갈아 타면서 재규어를 형상화한 재규어 엠블럼이 서너번 스크린에 등장한다.

다만, 극중 홍보 효과는 BMW가 더 누린다.

병원에서 깨어났지만 치료비가 없는 백수 조우콴은 리샹(완첸)의 도움으로 퇴원하고, 신분증을 보고 자신의 집(첸사요밍)으로 돌아온다. 리샹이 BMW 구형 하얀색 X1으로 조우콴을 데려다 주면서 차명과 엠브럼 등이 카메라에 뚜렷하게 잡히고, 극 종반까지 리샹이 X1을 자신의 애마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극 중반 조유콴에게 당한 조폭 우두머리(황샤오레이)가 복수를 위해 조유콴을 쫓는다. 조폭들은 랜드로버의 최상위 트림인 레인지로버를 탄다.

극중 조폭들은 레인지로버를 타고 조우콴을 추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조폭들은 레인지로버를 타고 조우콴을 추격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조우콴이 조폭과 싸우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차량 후면에서 X1과 BMW 엠블럼을 수초간 관객에게 보여준다.

극중 유덕화 씨가 1990년 주연을 맡은 천장지구(감독 진목승)를 연상케 하는 장면도 나온다. 

리쌍의 아이가 조폭에게 납치되자, 조우콴은 고배기량의 바이크를 타고 아이를 구하러 간다. 다만, 1990년 유덕화는 스즈키의 바이크를 탔지만, 이번에는 혼다의 바이크를 탄다. 카메라가 바이크 후면의 ‘HONDA’와 보호구의 ‘HONDA’를 잡는다.

조우콴이 아이를 구하고 되돌아가는 장면서도 카메라는 보호구의 ‘HONDA’를 다시 포착한다. 혼다가 집중력 있는 홍보 효과를 내는 이유다.

극은 코믹과 멜로, 액션 등이 뒤엉키면서 펼쳐지는데….

엔드게임:나는 킬러다’는 26일 현재 2054명 모객에 성공했다.

조우콴이 극중 두차레 혼다의 고배기량 바이크를 타면서 ‘HONDA’가 선명하게 스크린에 노출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조우콴이 극중 두차레 혼다의 고배기량 바이크를 타면서 ‘HONDA’가 선명하게 스크린에 노출된다. 사진=정수남 기자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코로나19 대확산이 그치지 않고 있지만, 최근 2년간 적자인 영화계와 극장가가 설 대목을 맞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방화 ‘해적’에 외화가 도전하는 형국”이라며 “백신 접종이 늘고, 감염병에 대한 불감증 등으로 영화계와 극장가가 다소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는 지난해 한국에서 338대를 팔아 전년(875대)보다 판매가 –61.4%, 랜드로버는 같은 기간 판매가 32.9%(4801대→3220대) 각각 급감했다. 이기간 국내 수입차 판내는 0.5% 감소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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