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킹메이커서 ‘벤츠’ 단독 PPL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킹메이커서 ‘벤츠’ 단독 PPL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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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대통령의 선거 뒷이야기…청와대 실세 벤츠, SUV 타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씨가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여기에 벤츠가 가담했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2017년 5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지난달 26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킹메이커’에서다.

최근 대통령 선거 정국과 맞물린 킹메이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바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고(故) 김대중 대통령(1998년 2월 ~ 2003년 2월)의 이야기다.

극중 설경구 씨는 고 김대중인 김운범 역을 맡았다. 변 감독은 여기에 김운범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서창대(이선균 분) 씨를 투입한다.

극중 서창대의 아들이 벤츠 SUV 엔진룸 위에 은색의 삼각별 엠블럼을 만진다. 사진=정수남 기자
극중 서창대의 아들이 벤츠 SUV 엔진룸 위에 은색의 삼각별 엠블럼을 만진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창대는 월남한 사람으로 군사정권에 대항해 세상을 바꾸기를 원하는 김운범의 선거 캠프에 극 초반 합류한다.

서창대는 그림자라는 별명으로 김운범 씨의 국회의원 당선을 두차례 돕는다. 1961년 보궐 선거에서 강원도 인재를 지역구로, 1963년 목포를 지역구로 한 선거에서다.

다만, 서창대는 정공법 대신 갖은 술수로 김운범의 당선을 돕는다. 이로 인해 서창대는 1963년 6대 국회의원 선서 이후 김운범 최측근에서 밀리지만, 1967년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 의원의 부름을 받는다.

신민당의 김운범 의원이 민주공화당의 김병찬 의원과 목포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서창대는 정당한 방법으로 김 의원을 보조하는 박 실장(김성오)과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갖은 술수를 동원해 김 의원의 당선을 주도한다.

이후 그는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공천권을 얻는다.

이 선거 직후 청와대 실세인 중앙정보부 김 부장(윤경호)과 대통령비서실 이 실장(조우진)이 서창대 집을 찾는다. 이들이 서창대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건네지만, 서창대는 한마디로 거절한다.

같은 시각, 서창대의 대문 앞에는 서창대의 부인 명숙(김새벽)이 자기 아들에게 “만지지 마”라고 한다.

서창대의 아들이 김 부장과 이 실장이 타고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엔진룸 위에 은색의 삼각별 엠블럼을 만지고 있어서다.

카메라는 아들의 손길이 닿는 삼각별 엠블럼을 포착한다.

이후 차량 극중 차량 등장은 없으며, 극은 1971년 7대 대통령 선거로 넘어가는데….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는 “극은 권력을 향한 인간 군상의 야욕과 권모술수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최근 대선 정국도 5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극장을 나서는 관객의 심정은 다소 씁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킹메이커는 2일 현재 48만명 모객에 성공했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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