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BMW, SM타운 입성…벤츠 잡을까?
만년 2위 BMW, SM타운 입성…벤츠 잡을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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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SM타운서 전기자동차홍보…벤츠와 격돌
1월 판매서 반짝 1위…“벤츠 질주 막지 못할 것”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 만년 2위인 BMW그룹코리아(대표 한상윤)가 업계 1위인 베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잡기 위해 서울 삼성동 SM타운에 입성했다.

BMW코리아가 SM엔터테인먼트의 본사인 서울 삼성동 SM타운 외벽 LCD(액정표시장치)에 자사의 전기자동차(EV)를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M타운은 2010년대 중반 사옥 2개 외벽에 LCD를 설치했으며, 이후 국내외 주요 기업은 이를 통해 자사의 홍보 광고 등을 대거 내보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업계 만년 2위인 BMW그룹코리아가 업계 1위인 베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잡기 위해 서울 삼성동 SM타운에 입성했다. (왼쪽부터)벤츠와 BMW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 만년 2위인 BMW그룹코리아가 업계 1위인 베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잡기 위해 서울 삼성동 SM타운에 입성했다. (왼쪽부터)벤츠와 BMW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이곳에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스타필드코엑스, 무역센터빌딩, 호텔 3곳과 백화점, 면세점 2곳, 아셈타워와 카지노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명이 넘기 때문이다.

벤츠의 경우 설치 초기부터 이곳을 자사 차량과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BMW코리아가 이곳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이곳에서 자사의 주력인 EV를 알리고 있다. 벤츠가 EQS를 BMW가 i4와 iX를 각각 홍보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물량 공세를 펴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BMW코리아는 올해 업계 1위를 탈환한다 계획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코리아는 2010년 들어 디젤 세단을 대거 선보이면서 국내 디젤 승용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BMW코리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1위를 달렸다.

벤츠와 BMW가 SM타운 외벽 LCD 광고판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벤츠와 BMW가 SM타운 외벽 LCD 광고판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벤츠와 BMW가 SM타운 외벽 LCD 광고판을 통해 자사의 전기차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2015년 9월 불거진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로 BMW는 주저 앉았다. BMW코리아는 이듬해 벤츠코리아에 업계 1위를 내준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반면, BMW코리아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 1월 판매에서 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선 것이다.

BMW코리아는 1월 5550대를 팔아 전년 동월((5717대)보다 판매가 2.9% 줄었지만, 같은 기간 벤츠코리아 판매가 42.5%(5918대→3405대) 급감하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BMW코리아가 지난해 11월 4171대 판매로 벤츠코리아(3545대)를 앞선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과 비수기 요인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광고 말미에 벤츠는 자사의 삼각별 엠블럼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지만, BMW는 끝까지 전기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광고 말미에 벤츠는 자사의 삼각별 엠블럼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지만, BMW는 끝까지 전기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광고 말미에 벤츠는 자사의 삼각별 엠블럼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지만, BMW는 끝까지 전기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같은 상황이 해소되면 벤츠가 다시 BMW를 앞설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BMW는 차종이 제한적이다.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벤츠의 질주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 수입차 판매는 1만7361대로 전년 동월(2만2321대)보다 22.2% 급감했다.

지난달 BMW와 벤츠에 이어 아우디(1269대), 폭스바겐(1213대), 볼보(1004대), 미니(819대) 포르쉐(677대), 포드(605대), 렉서스(513대), 지프(498대) 등이 판매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전년 동월보다 미니 13.1%(107대), 포드 36.9%(163대), 렉서스 15.8%(70대) 등만 판매가 늘고, 나머지는 모두 판매가 줄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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