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⑤]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신동빈 롯데 회장(끝)
[이지경제 기획⑤] 韓 재계 5강, 코로나19 2년차에 ‘방긋’…신동빈 롯데 회장(끝)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2.2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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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영업익 36%↑…순익 1천6백억원, 흑자 전환 성공
롯데쇼핑, 순손실 개선세 두 자리…화학·건설, 호실적 주도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투자의견매수·목표주가 4만1천원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쇼핑과 화학, 건설 분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정수남 기자.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쇼핑과 화학, 건설 분문의 선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사진=정수남 기자.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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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 1년 차인 2020년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과 LG를 제외하고 모두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했지만, 기저효과와 함께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서 내수 역시 살아났다.
한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재계 5강의 지난해 실적을 이지경제가 분석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재계 5위 롯데의 실적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상 최고 매출 달성
②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車 고급화 전략 적중
③ 최태원 SK 회장, 감염병 2년차 흑자전환 성공
④ 구광모 LG 회장, LG화학 덕에 고공 행진 지속
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쇼핑덕에 울고, 또 웃고(끝)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감염병 정국에서 롯데쇼핑 때문에 울고, 웃었다. 롯데쇼핑이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주춤했지만, 지난해 선방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해서다. 여기에 그룹의 주력인 화학과 건설 분문도 신동빈 회장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유통 1위인 지주회사 롯데의 지난해 매출은 9조9258억원으로 전년(9조866억원)보다 9.2%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지주의 영업이익은 2126억원으로 36.1%(564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전년 순손실(2389억원)을 극복하고 순이익(1567억원)을 구현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롯데쇼핑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롯데쇼핑인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내부 효율 개선 등으로 순손실을 큰 폭으로 개선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에도 순손실 2868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순손실(6866억원)보다는 58.2% 개선했다. 손상차손 감소 덕이다.

이기간 롯데쇼핑의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로 3.7%(16조1844억원→15조5812억원) 소폭 줄었다. 롯데쇼핑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37.7%(1304억원) 감소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서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선방하면서, 신동빈 회장에 힘을 보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5.7%(12조2230억원→17조8052억원), 영업이익 330.3%(3569억원→1조5358억원), 순이익 724%(1753억원→1조4449억원) 각각 급증했다.

현재 지난해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 롯데건설도 큰 폭의 실적 제고가 유력하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3조6615억원→4조1388원), 60.3%(2612억원→4186억원), 52.6%(1529억원→2333억원) 각각 늘어서다.

국내 주요 건설업체를 비롯해 롯데건설 등이 지난해 4분기를 호실적으로 마감해, 지난해 건설업계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구현했다는 게 대신증권 예상이다.

롯데지주의 수익성도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2.1%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전년 마이너스에서 지난해 각각 1%, 2.2%로 상승했다.

롯데지주의 재무구조는 건실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06.7%로 전년(113%)보다 낮아졌다. 통상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가 이상적이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등은 배당금을 마련했다.

롯데지주는 보통주에 1500원, 우선주에 1550원을 각각 배당키로 하고, 1073억원을 준비했다. 롯데쇼핑도 보통주에 2800원을 배당키로 하고, 791억원을 마련했다.

증권가는 롯데지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의 실적 회복과 롯데지주의 자회사 지배력 강화 등으로 배당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롯데는 24일 2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가 실적을 회복했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호텔롯데가 비우호적 영업환경의 지속으로 실적 회복과 기업공개(IPO)가 쉽지 않다”면서도 “롯데쇼핑은 코로나19의 기저효과에 백화점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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