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현대차, 렉서스 전복 성공…현대차 영화 ‘스텔라’서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현대차, 렉서스 전복 성공…현대차 영화 ‘스텔라’서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04.0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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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애증그려…스텔라 등 현대창 일색
아우디·벤츠·렉서스도 홍보 톡톡…“보기 드문 수작”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방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미국 헐리우드 영화 식스센스의 공통점은?

극 종결부에 관객의 애를 끊는 장면을 배치하면서, 편집의 묘를 살린 영화다. 이들 영화가 조선시대 인재 등용문인 과거시험에서 마지막으로 답안을 제출한 응시자가 장원을 차지하는 ‘바닥장원’인 셈이다.

이 같은 영화가 6일 국내 극장가에 걸렸다.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호준(박영배 역), 이규형(동식), 허성태(서 사장) 씨 등이 열연한 스텔라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텔라는 극의 구성이 강제규 감독이 2004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1990년 각각 연출한 태극기 휘날리며(주연 장동건, 원빈)와 식스센스(브루스 윌리스)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극 초반 서 사장 일당은 빨간색 람보르기니를 캄보디아에 밀수출 하려한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사진=이지경제
극 초반 서 사장 일당은 빨간색 람보르기니를 캄보디아에 밀수출 하려한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사진=이지경제

극 대부분은 평범한 서사다. 적당한 우스개와 폭력이 어우러지면서 흥행의 3요소 가운데 하나인 감동만 빠져있다.

스텔라 도입부에서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나온다. 카메라는 엔진룸 위에서 황소 엠블럼을 포착한다. 서 사장 일당이 빨간색 람보르기니를 캄보디아로 밀수출하려 해서다. 영배는 극 초반 아우디 세단을 타고 다닌다. 아우디의 엠블럼이 극 초반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영배는 탁송하는 고향 친구 동식에게 람보르기니를 항구까지 배달하라고 부탁한다. 다만, 이혼하고 두 아이를 혼자 키우는 동식이 사채를 갚기 위해 람보르기니를 중고차 업자에게 파는데….

극은 서 사장의 협박으로 영배가 람보르기니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권수경 감독은 여기에 적당한 재미와 폭력을 버무리면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극 초중반부터 극 종반까지 현대차 스텔라가 종횡무진하면서 현대차가 큰 홍보 효과를 낸다. 사진=이지경제
극 초중반부터 극 종반까지 현대차 스텔라가 종횡무진하면서 현대차가 큰 홍보 효과를 낸다. 사진=이지경제

영배가 람보르기니를 찾기 위해 동식을 수소문하고 다니는 사이, 영배의 충남 서천 본가에서 전화가 온다. 영배의 아버지(전노민)가 별세했다는.

영배가 중학생일 때 부모는 가정 형편상 이혼했다. 이후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위급할 때 영배는 아버지를 찾지만, “알아서 하라”는 답을 듣는다. 어머니는 수술 중에 사망했고, 영배는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았지만, 여동생이 지키고 있는 고향을 마지못해 찾는다.

극 중후반 배경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서천 일대다.

서 사장도 영배를 잡기 위해 검은색 벤츠를 타고 상가를 방문한다. 서 사장 일당이 영배를 감시하다, 잠든 사이 영배는 헛간에 있는 고물차를 타고 도주한다. 영배 아버지가 젊은 시절 몰던 택시 스텔라(STELLAR)다.

현대차 스텔라는 현재 인기인 쏘나타의 전신으로 1983년 5월 양산을 시작해 1997년 1월 단종됐다.

서울의 한 호텔에 (왼쪽부터)람보르기니와 현대차 그랜저가 주차했다. 1986년 선보인 그랜저는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 사진=이지경제
서울의 한 호텔에 (왼쪽부터)람보르기니와 현대차 그랜저가 주차했다. 1986년 선보인 그랜저는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됐다. 사진=이지경제

스텔라의 최상위 트림으로 쏘나타가 1985년 나왔다. 스텔라 쏘나타는 1988년 단종된 이후, 스텔라를 대체해 현재까지 건재하다. 쏘나타는 현재 국산차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극은 현대차 알리기에 주력한다. 카메라는 하늘색 스텔라의 라디에이터그릴과 카오디오에 있는 ‘HYUNDAI’를 심심하면 관객에게 보여준다. 다고 노골적이다.

아울러 극중 교통경찰 등 경찰이 타는 차량 역시 모두 현대차다. 극 중반 논둑길에서 스텔라, 벤츠와 함께 잡히는 지방대학 유도부가 타는 차량도 현대차 스타렉스다. 카메라가 현대차의 엠블럼을 확대해 포착한다.

극 초중반까지 벤츠는 스텔라와 동행하면서 삼각별 엠블럼을 자주 노출한다. 차량은 검은색 벤츠 S500이다. 그러다 서 사장은 극 후반 렉서스 세단을 탄다. 렉서스 엠블럼 ‘L’이 극 종반 스크린을 누비면서 렉서스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낸다.

극 중반까지 서 사장은 벤츠 검은색 세단 S500을 탄다. 사진=이지경제
극 중반까지 서 사장은 벤츠 검은색 세단 S500을 탄다. 사진=이지경제

서 사장이 수출하려는 람보르기니에는 마약이 들어 있다. 경찰이 출동하자 서 사장은 렉서스를 타고 도주하고, 영배는 스텔라로 서 사장을 추격한다.

스텔라가 서 사장의 렉서스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렉서스는 두어 바퀴 굴러 전복되고 만다.

대우자동차의 마티즈도 극 중반 스텔라와 함께 나오고, 극 종반 폐차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지게차도 등장한다. 극중 도로에서 스텔라을 위협하는 덤프는 삼성중공업을 전면에 달고 있다. 스텔라에 기름이 떨어져 들른 주유소의 직원은 SK 엔크린이 찍힌 옷을 입고 있다.

결국 경찰은 서 사장 일당을 포박하고, 영배는 아버지 장례를 마저 치른다. 영배는 아버지 시신을 닦는 일을 도우며, 아버지의 배에 있는 수술 자국을 보고 오열한다.

극 중후반 동현의 어머니(신신애)의 말이 떠올라서다.

“영배 네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네 아버지가 신장을 팔았다”는. 이후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해 영배의 신장을 하나를 아버지에게 제공하자는 여동생의 제언에 영배는 “그 인간이 우리에게 해준게 뭔데”라고 말한 과거 일이 겹쳐지면서다.

2016년 부산모터쇼에서 배우 정우성 씨가 렉서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2016년 부산모터쇼에서 배우 정우성 씨가 렉서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영화 평론가 이승민 씨는 “코로나19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국내 극장가가 다소 술렁이고 있다. 스텔라는 적당한 웃음과 액션, 마지막에 큰 감동이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텔라에 대한 관람객 평점은 9.74(10점 만점)점이다.  7일 현재 스텔라는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으며, 1만2000명의 모객에 성공했다.

한편, 김상진 감독의 1999년 작품 주유소습격사건에서 주유소 사장으로 열연한 박영규 씨가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했으며, 1990년 M본부의 16부작 드라마 똠방각하 주인공 신신애 씨를 보는 것도 스텔라를 관람하는 재미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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