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기술혁신으로 올해도 최고 실적 다시 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기술혁신으로 올해도 최고 실적 다시 쓴다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4.2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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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SD700급 내진 철근 KS인증 완료…고층건물 안전확보 가능
국내 첫 극저온 철근 인장강도 시험설비 구축…LNG용 강재시장 선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기술 혁신을 통해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2조8499억원으로 전년(18조234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SD700급 내진 철근을 개발한데 이어, KS인증도 최근 취득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SD700급 내진 철근을 개발한데 이어, KS인증도 최근 취득했다. 사진=현대제철

이로써 현대제철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전년대비 역성장 12.2%(2조4892억원)를 극복하고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종전 최고 매출은 2018년 20조7804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251.3%(730억원→2조4475억원) 늘면서, 역시 사상 최고를 찍었다. 안동일 사장은 지난해 1조5052억원의 사상 최고 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적자(4억4000만원)를 극복했다.

올해 안동일 사장은 자동차 강재를 필두로, 건설용 강재 시장을 선점하고 실적 제고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2013년 국내에 내진 철근이 도입된지 8년 만인 지난해 국내 최초로 SD700급 내진 철근을 개발했으며, 이어 최근 KS인증도 취득했다.

SD700 철근은 항복강도 700메가파스칼(㎫) 이상의 철근으로, 1㎫은 철근 1㎠가 변형되지 않고 10㎏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강도다. SD700 철근은 SD600보다 항복강도가 11~12% 높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진 철근과 형강 시대를 열게 됐으며, H CORE라는 내진 브랜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에 특화됐다. 현대제철은 현재 고층아파트에 건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LNG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진 철근은 일반 철근과는 달리 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과 진동을 잘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변형이 발생한 소재가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는 한계점인 항복강도 등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의 전기로를 운영하며 봉형강 제품에 대한 최고급 기술을 축적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으로, 건축물의 안전 제고를 위한 대규모 기술 투자와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최근 LNG(천연가스) 저장탱크 건설에 필요한 초저온 철근 인장시험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제작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2019년에 개발한 초저온 철근은 영하 170℃ 이하에서도 강도와 연성 확보가 가능해,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육상 LNG 저장탱크 등에 주로 쓰인다.

이는 초고성능 고부가가치 강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광양 LNG터미널과 당진 제5 LNG기지의 탱크 건설용 초저온 철근 물량을 수주한데 이어, 1년 만에 특화된 시험설비를 도입했다.

이 설비를 통하면 종전보다 비용과 공사 기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국내외 LNG 저장탱크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제철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고강도 특수철근의 핵심은 시장성이다. 비싼 소재를 마음껏 쓰면 성능은 올라가겠지만 시장성이 떨어져 건설사가 외면한다”며 “SD700 내진 철근과 초저온 철근은 30층 이상의 아파트 등 고층 건물과 대형 연륙교, LNG 저장용 탱크 등의 시설물 건설시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세계 철강 업체 가운데 SD700급의 내진 철근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현대제철과 룩셈브르크의 아르셀로미탈 정도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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