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5월 결산] 현대차 제외 ‘추락’ 지속…하락폭 축소
[국산차 판매 5월 결산] 현대차 제외 ‘추락’ 지속…하락폭 축소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6.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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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난 여전…현대차 판매 증가, 내수 선전 덕
기아차, 세계 판매 5%↓ 그쳐…내수·해외 4% 중반대↓
한국GM 판매, 4%↓…내 40% 급감에도 수출 10%↑덕
르노삼성, 상승세 멈춰…내수·수출, 두자리수 급감 전환
쌍용차, 신형렉스턴브랜드 선전…내수감소, 수출로 상쇄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5월 국산 자동차의 세계 판매가 여전히 반도체 부품 부족에 시달렸다.

판매가 여전히 부진했지만, 감소세를 개선한 게 다소 위안이다. 하반기부터는 반도체부품 공급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한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사진=정수남 기자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 1위를 한달 만에 탈환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산 승용 5사가 각각 2일 발표한 5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3일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5사는 지난달 세계에서 59만116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0만4620대)보다 판매가 2.2% 감소했다.

이는 전월 감소세(5.6%)보다 2,5배 개선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11만9807대로 3.5%(4338대), 해외 판매는 47만1359대로 1.9%(9116대) 각각 줄었다. 각각 전달보다 3.4배, 2배 이상 감소 폭을 줄인 것이다.

이중 업계 1위 현대차는 5월 세계 시장에서 32만403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2만3129대)보다 판매가 0.3% 늘었다. 이는 전달 10.7% 감소세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내수가 6만3373대로 2.1%(1317대) 늘고, 해외 판매가 26만666대로 0.2%(407대) 감소에 그쳐서다.

대형 세단은그랜저의 지난달 내수는 7602대로, 1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소형 SUV 셀토스가 세계에서 2만6671대가 팔리면서 자사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달 기아차의 소형 SUV 셀토스가 세계에서 2만6671대가 팔리면서 자사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23만4554대를 팔아 전년 동월(24만5994대)보다 판매가 4.7% 떨어졌다. 이기간 기아차 내수는 4.7%(4만7901대→4만5663대), 해외 판매는 4.6%(19만8093대→18만8891대)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3만6994대, 소형 SUV 셀토스가 2만6671대, 소형 세단 K3가 1만8494대 각각 팔렸다.

4월 내수 1위 쏘렌토는 5356대가 팔려 자사의 카니발(5485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율 등으로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최근 선보인 초대형 SUV 타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이 최근 선보인 초대형 SUV 타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국GM은 지난달 수출이 크게 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막았다. 5월 세계에서 1만5700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6933대)보다 판매가 4.3%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기간 한국GM의 내수는 39.8%(4597대→2768대) 급감했지만, 수출은 9.6%(1만1802대→1만2932대) 늘었다. 내수도 전달보다 6.3% 포인트 개선됐다.

한국GM은 최근 선보인 초대형 SUV 타호를 비롯해 이달 중형 SUV 신형 이쿼녹스와 신형 전기차 볼트 2종을 투입해 판매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어렵다. 최근 선보인 타호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뜨겁다”며 “이달 중형 이쿼녹스를 출시해 SUV 풀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6월 선보인 QM6.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코리아의  인기 SUV QM6은 구매 계약 후 수령까지 2개월이 걸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그동안 수출 증가로 선전한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지난달 반도체 부품난을 피하지 못했다.

르노코리아의 5월 세계 판매는 8591대로 전년 동월(1만348대)보다 17%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의 내수(3728대)가 19.6%(907대), 수출(4863대)이 14.9%(850대) 각각 감소해서다.

르노코리아 이정국 상무는 “고객이 구매 계약 후 QM6 2개월, XM3와 SM6 1~2개월 정도 개기해야 차량 수령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판매 회복은 6월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8282대를 팔아 전년 동월(8750대)보다 판매가 5.3% 하락했다.

해외에서 더 인기인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정수남 기자
해외에서 더 인기인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쌍용차의 내수는 4275대로 13.7%(681대) 줄었으나, 수출은 4007대로 5.6%(138대) 늘었다. 쌍용차가 1월 초 선제적으로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서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20주년을 기념해 최근 선보인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와 하반기 선보일 중형 SUV 토레스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수출이 6년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3월부터 3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었다. 신차 출시와 함께 반도체 부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효율적인 생산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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