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ourist 온다”…손님맞이 나선 KOREA
“Foreign Tourist 온다”…손님맞이 나선 KOREA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8.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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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한국공항公, 美·中 여객 유치에 총력 경주
면세업계, ’유커 맞이’ 한창···프로모션 활성화 고민
서울교통公·GS25, 외국관광객 전용 교통카드 출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이달 중순 중국정부가 중국인 단체여행객(유커) 한국 방문을 허용하면서 국내 관련 업계가 분주하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의 해외여행객(foreign tourist)의 방한으로 한국은 지금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관련업계는 특히 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항공기 동계 운항 시즌(10월29일) 전후로 유커의 한국관광 수요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하계 성수기 기간(7월25일~8월15일) 안정적인 공항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에 나섰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관계자는 “공항운영 완전 정상화 선포를 통해 공항의 시설 및 운영 전반을 재점검해 여객에게 더욱 수준 높은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계 성수기기간 인천공항의 일평균 여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85% 수준을 기록하며 정상궤도를 회복했다. 이 기간 총 이용객은 396만2908명, 일평균 18만132명이 이용했다. 기준 지난해 하계 성수기 실적(일평균 6만2983명) 대비 일평균 186%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계 성수기 실적(일평균 21만1025명)과 비교하면 85%까지 회복했다.

공사는 최근의 항공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올해 국제선 여객은 2019년의 77~81% 수준인 약 5400만명~570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7057만805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1195만 5756명(2019년의 17%), 2021년 318명9589명(2019년의 5%)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힘입어 1782만3783명(2019년의 25%)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신규 여객과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진행했다.

17일(현지시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CON LA 2023’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17일(현지시간) ‘KCON LA 2023’에서 관람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달 17일~19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3’ 등 현지 행사에 참가해 현지 마케팅을 진행했다. KCON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행사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항공수요 회복 추세에 맞춰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공항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잠재여객 및 환승객 수요를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미국 노선 여객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지 마케팅 활동이 향후 미주지역의 수요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은 K-팝 팬 규모가 중국,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나라로 공사는 한류문화에 관심이 많은 잠재여객을 대상으로 KCON 행사와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향후 재방한 수요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인천공항의  미국노선 실적(264만9401명)은 2019년(268만4228명)의 98.7% 회복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맞춰 유커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연말까지 중국노선 4500편 추가 운항을 통해 72만명의 한·중 여객수요 창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올 상반기 7개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은 12만5000명으로 2019년 대비 18.8% 수준의 회복에 그쳤지만 유커 방문 촉진을 유도해 실적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항공사 운항증편 및 신규노선 개설 ▲공항 면세점 MD정비 및 할인 프로모션 시행 ▲공항 내 중국 단체여행객 전용 픽업존 설치 ▲중국수도공항그룹 등 중국 내 주요 공항운영자들과 워킹그룹 확대 가동 ▲중국 젊은 층이 선호하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관광지를 보는 형태의 여행상품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지자체와도 유커 방문 확대를 위한 다각적 수요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10월초 중국의 국경절에 앞서 본격적인 유커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중국청년여행사 단체관광 고객들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지난 주말에는 첫 중국 국유여행사 단체 관광객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등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이달 26일 신라면세점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31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가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중국 국유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와 공동기획한 방한 패키지 관광객이다.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6년5개월 만에 허용한 이후 국유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첫 패키지 관광객이다. 한·중 수교를 기념해 수교 31주년 당일인 이달 24일 한국에 31명으로 구성한 유커가 입국한 것이다. 이달 23일과 24일에는 150명과 270명의 유커가 각각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았다.

면세업계는 향후 유커 방문에 대비해 선호 브랜드와 상품 확대에 나서는 한편 전담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확충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 시설 및 인프라 점검을 마쳤다. 택시 이용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점도 중국인 고객을 위해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해 업종별 주요 제휴처 확장과 제휴 행사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은 한·중 양국 교류 및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고객들의 면세쇼핑 만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보다 적극적이다. 한국 관광산업 회복을 모토로 이벤트를 마련해 직접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 허용에 따라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앞서 2월과 8월엔 롯데면세점 모델 트와이스, 슈퍼주니어의 단독 팬미팅을 열고 일본인 관광객 1000명을 유치했고, 6월에는 감염병 사태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된 오프라인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를 열고 다국적 고객 약 3만명을 유치했다. 

이달 28일에는 팬데믹으로 침체돼있던 서울 명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관광 1번지 명동’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됐다. 롯데면세점은 300개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있는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해외관광객의 더 편안한 지하철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새 서비스를 도입한다. 3000만 서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해외관광객의 더 편안한 지하철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중 새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새로 도입되는 서비스는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 캐리어 보관·배송 서비스다. 공사 직원들의 개인적 여행경험에서 비롯된 아이디에 기반한 것으로 7월 서울시가 주최한 창의 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정책이다.

하반기중 도입할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36.8%의 체류기간이 4일~7일인 것을 감안해 설계됐다. 해당 기간 서울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안팎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1호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구간 등을 제외한 서울교통공사 관할 지하철 구간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공사는 연간 38만명 가량이 이용권을 구매해 수입이 약 4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이 역무원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도 구축한다. 외국인 관광객과 역무원이 자국어로 얘기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으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다. 올 11월 명동역에 처음 선보일 예정으로, 내년에는 설치 대상이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특별한 할인 혜택을 담은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출시했다.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한복춘식로카M’. 사진=GS리테일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한복춘식로카M’. 사진=GS리테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겨냥해 로카모빌리티와 손잡고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한복춘식로카M’다.

GS25가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선보인 것은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주요 쇼핑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GS25의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결제 건 수가 60.4% 증가하며 큰 신장을 보였다.

이수빈 GS25 서비스기획팀 담당 MD는 “GS25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교통카드, 데이터유심 등 관광필수상품이 주요 구매 품목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교통카드 구매를 위해 편의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합리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교통카드 서비스와 함께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할인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기 식음료점부터 면세점 및 소매점까지 전국 180여개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교통카드 구매 후 제품 패키지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할인 쿠폰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GS25는 이달 24일부터 명동, 이태원, 홍대, 서울역 등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235개 점포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취급점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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