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금리 장기화 우려…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정부 "고금리 장기화 우려…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10.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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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각별한 경계감으로 주시
한은, 시장상황 점검 회의 "필요시 안정화 조치 나설 것"
한국은행. 사진=이지경제
한국은행.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정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행도 고금리를 우려하며 과도한 시장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기재부 내 금융·외환·채권시장 담당 부서와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외환 등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추석 연휴 기관 중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이 11월 중순으로 연기되고 우리나라 9월 무역수지가 최근 2년 내 최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양호한 감소율을 보이는 등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 미(美)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영향이 잔존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긴장감을 놓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각별히 경계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과도한 시장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은도 이날 환율 급등과 고금리를 우려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을 표명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하락했다.

일부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미 임시예산안 통과에 따른 셧다운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미 국채 2년물은 3bp 올랐고 10년물은 26bp 급등했다. 독일과 영국의 국채금리 10년물은 각각 16bp, 27bp 올랐다.

이 영향으로 미 달러화지수는 0.8% 높아졌다. S&P500은 미 셧다운 리스크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1.0% 하락했다. 이날 9시 16분 현재 원·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11.7원 오른 1361.0원에 거래 중이다.

유 부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 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가격 변수와 자본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 중이다"며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지속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처럼 대출을 장기간 이용한다면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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