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장거리 노선 확대로 성장 발돋움
저비용항공사, 장거리 노선 확대로 성장 발돋움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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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장거리 경쟁력 입증…뉴욕, LA, 하와이 등 미주 노선 안착
티웨이항공, 국내 LCC 최초 취항 장거리 취항…시드니 노선 취항 1주년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도입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양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게 될 경우 양사가 보유한 미국·유럽 일부 여객과 화물 노선이 이전될 유력한 국내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작년 12월31일에는 인천-하와이(호놀롤루) 노선을 운항하는 첫 장거리 항공편을 띄우며 미주 노선을 확대했다.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난해 5월 뉴욕에 이어 하와이에 취항한 것이다. 인천-호놀룰루 첫 비행편은 319명이 탑승해 94.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에도 진출했다.

구미권 노선 확대는 에어프레미아의 흑자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에어프레미아가 2023년 11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내고 2024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는데 흑자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년 3600억원의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어프레미아의 빠른 흑자전환은 수익선 높은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한 결과다.

에어프레미아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당시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대형항공사(FSC)와 외항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사의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인 B787-9를 중심으로 기단을 꾸리고 FSC 대비 저렴한 가격과 넓은 좌석 등을 무기로 내세우며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성공적으로 미주 노선에 안착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인천-LA 노선은 취항 이후 약 1년간(2023년 9월말 기준) 519회를 운항해 13만7505명이 탑승했다. 평균 탑승률은 85.7%를 기록하며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회사는 내년 B787-9 기종을 2~4대 추가 도입하며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하와이 취항으로 에어프레미아는 LA, 뉴욕까지 총 3개의 미주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라며 “가심비 있는 운임으로 장거리 여행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의 장거리 노선인 인천-시드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중대형기 A330-300. 사진=티웨이항공

2022년 12월23일 최초로 취항한 인천-시드니 노선은 LCC 대표 장거리 노선으로 지난달 취항 1주년을 맞이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 취항 이후 1년여간 티웨이항공은 평균 88%의 탑승률을 유지하며 10만5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중대형기 A330-300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인천-시드니 노선 외에 몽골, 싱가포르 등 신규 취항 노선과 시즌별 공급이 많이 필요한 노선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승객들의 여행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A330-300을 통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86만9000여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매출 증대를 견인한 결과 지난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에도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를 누비는 특별하고 상징적인 LCC로서 성장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며 “올해는 운영중인 30대 기재에 2대의 대형기를 포함한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인천-크로아티아’ 유럽 노선과 기타 중장거리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인력 채용과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철저한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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