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이주열, 기준금리 인상 ‘1.25%’로…영향 “제한적”
매파 이주열, 기준금리 인상 ‘1.25%’로…영향 “제한적”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2.01.1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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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연간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상을 공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연간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간 1.00%에서 1.25%로 인상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집값이 뛰고 가계부채가 1850조원 수준으로 급증해서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이번 인상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을 놓고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가라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인상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주열 총재가 3월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임기 중 마지막 인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주는 영향 역시 크지 않다는 게 공 연구원 설명이다.

금리인상론자(매파)인 이 총재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자 1차 확산기인 2020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춘 빅컷(1.25%→0.75%)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같은 해 5월 28일 추가로 0.25%를 내려 기준금리를 0.50%로 낮췄다.

이후 금통위는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지난해 8월과 1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기준 금리를 1.00%로 만들었다.

美 연준, 3월 금리인상에 선제 대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르면 3월에 정책금리를 올리고, 연내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QT)에 나서겠다고 시사하는 등 긴축 행보를 서두르고 있어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 인상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게다가 금통위는 국내 물가 상승이 가파르고, 가계 부채 급증 등 금융 불균형 역시 여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금통위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를 둘러싼 경제 전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기조적인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 감염병에 대해서는 경제 주체의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한국 경제의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부진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소비의 경우 서비스 소비 부진을 상품 소비가 대체하고 있다”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금통위는 물가에 대해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다. 연간 2%대 중반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은이 최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라고 예견한 것과는 큰 차이다.

공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털(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거시경제 지표) 요인 특히 물가에 대한 통화당국 차원의 인식이 이번에 크게 달라졌다. 금통위가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코로나 이전으로 돌렸지만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하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통화당국이 물가 전망 상향 등 변화 요인을 반영해 최근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 역시 상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는 신임 총재 임명 등 일정이 진행되는 2분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3분기에 한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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