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CJ올리브영·NS홈쇼핑, 업력 살려 ESG경영에 주력
매일유업·CJ올리브영·NS홈쇼핑, 업력 살려 ESG경영에 주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8.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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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제품 판매액 일부 기부로 ESG 경영 실천
올리브영, 신입사원 교육에 ESG경영 프로그램편성
NS홈쇼핑, 지속가능어업 위한 어족자원 확보 나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소비자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 기업 역시 ESG 경영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매일유업과 CJ올리브영, NS홈쇼핑 등이 업력을 살려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ESG경영은 재무적 성과만 바라보던 과거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탄소저감, 순환경제, 사회공헌,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착한 경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지표로 최근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 화두로 부상했다.

이 같은 동향에 맞춰 우리 기업도 ESG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자사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소잘우유) 매출의 1%를 고독사 예방 활동에 기부하고 있으며, CJ올리브영은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NS홈쇼핑은 어족자원 확보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한 공익 행사를 진행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국산5곡 미숫가루.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국산5곡 미숫가루.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소잘우유 매출의 1%를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목사)에 기부하고 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매일 우유를 배달하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활동이다. 고객이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홀로 계신 노인의 고독사 예방에 동참하는 셈이다.

매일유업은 외에도 우아한 형제들, 골드만삭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단꿈아이, 이노레드, 중간계캠퍼스, 죠스푸드, 인사이트파트너스, 60계치킨, 피와이에이치, 텐마인즈, 러쉬, 법무법인 에셀 등 16개 사가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후원하고 있다.

소잘우유는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락토프리’ 우유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우유를 마신 뒤 더부룩함이나 방귀 등 불편감을 경험한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고객을 위해 2005년 소잘우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소잘우유 라인업도 다양하다. 오리지널, 저지방을 필두로 초콜릿, 바나나맛까지 출시됐다. 지난달에는 ‘국산 5곡 미숫가루’ 맛도 나왔다.

매일유업은 이들 제품으로 국내 락토프리 시장 점유율 80%를 유지하며, 관련 분야 1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CJ올리브영(대표 구창근)은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위한 교육과정을 새로 편성,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최근 미혼한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CJ올리브영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신입사원에게 ‘나눔’과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활동을 교육과정 내 새롭게 편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입사원들은 미리 수령한 ‘팝업북 만들기 키트’를 활용해 제작과정을 보고 따라 하며 정성껏 팝업북을 만들었다. 팝업북은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어린이용 교육 도서로, 탄소 절감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올리브영은 18일부터는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집에서 근무 중인 본사 임직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재택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팝업북 만들기 키트’ 100개와 함께 손쉽게 팝업북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상세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 자료를 함께 배포했다.

완성된 팝업북은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의 대표 인기 제품인 ‘그린티 시카 선로션’과 함께 국제개발협력NGO(비정부기구) ‘지파운데이션’에 기탁, 미혼한부모 가정에 전달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신입사원과 임직원들의 환경 보호 인식을 확대하는 한편, 미혼 한부모 가정 아이가 환경에 대한 이슈를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환경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이달 초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고고 챌린지’에 동참, 임직원과 함께 플라스틱을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NS홈쇼핑(대표이사 조항목)은 어족자원 확보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한 완도지역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실시하며, 감성돔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최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방류된 치어는 감성돔 5만여미로, 전라남도 완도군 해양정책과, 어촌계, 종자납품업체와 함께 검수한 후 방류했다. 감성돔은 수심 50m 이내인 해조류가 있는 모래질이나 암초 지대 등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고급어 종이다. 부화 후 1년이면 15㎝, 5년이면 33㎝, 9년이면 45㎝ 전후로 성장한다. 

NS홈쇼핑은 어족자원 확보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한 완도지역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실시하며 감성돔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은 어족자원 확보와 수산자원 증강을 위한 완도지역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실시하며 감성돔 치어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은 이번 치어 방류가 완도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완도의 전복양식 공동 어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민과 이익을 공유하며 어촌계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자원의 선순환 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로도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올초 홈쇼핑업계 최초로 어린 오징어 유통 근절을 위한 치어판매중단에 나선 바 있다. 4월에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수산물유통협력사과 MD를 대상으로 수산자원보호를 위한 민관 소통 워크샵도 진행했다.

이번 치어 방류 사업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을 통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사업으로 진행됐다. 어족자원 증강과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종자인 감성돔으로 선택 시행됐다.

향후 완도군 어촌계는 무분별한 치어 포획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감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근 NS홈쇼핑 대외협력본부 이사는 “NS홈쇼핑은 홈쇼핑 최대 수산물 판매처로서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지속가능어업에 기여코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NS홈쇼핑은 ESG경영을 꾸준히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한 진정성있는 상생 협력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근 고객의 ESG경영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 경영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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