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분석①] 韓 건설 ‘지각변동’…DL이앤씨 업계 1위 ‘껑충’
[이지경제 분석①] 韓 건설 ‘지각변동’…DL이앤씨 업계 1위 ‘껑충’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1.08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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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영업익·순익 두자리수 증가…23%·22% 급증

#. 코로나19 시대 건설업계,
2109년 12월부터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국내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올해부터는 백신 접종과 함께 업황 회복으로 국내 건설 업체들이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업황 지도는 다소 변했다.
종전 국내 건설업계를 호령하던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주춤한 반면, 2진 건설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건설 기업의 1~3분기 실적을 이지경제 단독으로 2회에 걸쳐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DL이앤씨, 현대건설

② 대우건설, GS건설(끝)

DL이앤씨가 공사를 맡은 성남 중원구 금광1동 재개발 구역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사진=정수남 기자
DL이앤씨가 공사를 맡은 성남 중원구 금광1동 재개발 구역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올해 지주 회사로 전환한 DL그룹의 사업 회사인 DL이앤씨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 실적으로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또 올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287억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같은 기간 6877억원의 영업이익과 4964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이중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2.7%로 업계 3위다. DL이앤씨가 1000원어치를 팔아 127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DL이앤씨는 사업 회사로 출범하면서 연간 8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내놨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주택부문에서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유지하면서, 플랜트 부문의 도급증액 등을 적극 추진했다. 3분기 영업이익(2204억원)에는 준공 정산 이익이 반영됐다.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3분기 2조2135억원, 3분기 누계 5조48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 “DL이앤씨가 주택부문에서 올해 예정된 수주가 다수고, 플랜트 부문에서도 4분기 해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11조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다. 4분기에도 양호한 이익 추세가 지속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DL이앤씨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DL이앤씨의 주당 주가는 2월 24일 10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7월 26일에는 15만9000원의 종가로 사업 회사 출범 이후 최고를 찍었다. 5일 종가는 13만1500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DL이앤씨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5%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해 증권가는 투자의견 적극 매수를 유지했다. 이 같은 배당 성향은 옛 대림산업 때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업 분할을 계기로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주들의 장기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 주주 환원 방식도 현금 배당에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등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종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업계 1위를 다투던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조88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39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의 영업이익(5623억원)과 순이익(4277억원)은 각각 22.5%(1031억원), 22.3%(779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3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처리 공사가 속도를 내고,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신규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서다.

아울러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패키지-1 등 현대건설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5%, 22.3% 급증했다. 현대건설 서울 종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2.5%, 22.3% 급증했다. 현대건설 서울 종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건설은 향후 실적 개선에도 파란불을 켰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수수액이 23조63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현재 77조2312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16조9708억원)과 비교할 경우 현대건설이 4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3분기 말 현재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4.4%로 상반기(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1만8623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저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7월 6일 6만227원으로 장을 마쳤다. 5일 종가는 조정기를 맞아 5만600원으로 떨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설주의 경우 내년 증시 주도주다. 현재 주가가 비싸지 않고, 내년 1~2분기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며 “현재 저평가된 주가 수준과 대통령 선거의 주택 건설 이슈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밝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영업이익은 DL이앤씨가 4288억원, 대우건설이 4217억원, 현대건설이 3418억원, GS건설이 3020억원, 삼성물산이 2480억원, 포스코건설이 24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국내 건설 업계 시공 능력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순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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