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규 확진 1만8천343명, 사상 최대…오미크론 급속 확산 탓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정부의 무대응에 국민의 불감증이 겹치면서, 설 이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 발생이 탄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3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86만4042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하루 신규 확진가가 3000명대로 감소했으나, 다시 7000명대에 육박해서다. 서울 강남구선별진료소의 전날 오후 모습. 사진=이지경제
3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3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86만404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선별진료소의 최근 모습. 사진=이지경제

이날 신규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전날 확진자(1만7079명)보다 1264명이 증가한 것이다. 오미크론에, 설 명절에 따른 민족의 대이동이 겹친 탓이다.

이로써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7월 6일(1212명) 이후 7개월 연속 네자릿수 확진자에 이어, 지난달 26일(1만3009명)부터는 1만명 이상 확진자를 지속하게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이 1만8123명, 해외유입이 220명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경기 5509명, 서울 4103명, 인천 1366명, 부산 972명, 대구 954명, 경남 845명, 충남 720명, 경북 614명, 전북 583명, 광주 493명, 대전 460명, 충북 405명, 전남 402명, 강원 253명, 울산 250명, 세종 108명, 제주 86명 등이다.

이날 사망자는 17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677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5명이 감소했다.

방역 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 초기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십명에 불과할 당시, 정부와 국민은 호들갑을 떨며 몸을 사리고 방역을 강화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민관이 감염병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85.7%(4399만6241명)로 파악됐으며,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1%(2725만4256명)가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