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만2천907명…이틀째 2만명대, 대응여력 ‘한계’
신규확진 2만2천907명…이틀째 2만명대, 대응여력 ‘한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2.0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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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比 2천637명 증가, 양성률 10.9%…政 예측보다 빠른 증가
서울 첫 5천명대, 비수도권 9천명대…위중증 274명, 사망 25명
​​​​​​​재택치료 7천700여명↑ 9만7천136명…연휴 끝 확산 가속 예상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에도 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907명 늘어 누적 90만7214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섰다. 연일이어지는 확진자 증가에 이번 설 연휴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중구 선별진료소. 사진=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설 연휴 마지막날에도 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중구 선별진료소. 사진=김성미 기자

2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만2773명, 해외유입이 13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6532명, 서울 5191명, 인천 153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3256명(58.2%)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273명, 대구 1253명, 전북 944명, 경북 929명, 충남 908명, 경남 902명, 광주 691명, 충북 568명, 대전 555명, 강원 467명, 전남 452명, 울산 270명, 제주 168명, 세종 137명 등 9517명(41.8%)이다.

서울 지역발생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 첫 9000명대를 나타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34명으로 전날(159명)보다 25명 줄었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1일 2만269명으로 처음 2만명대로 올라섰는데, 하루 새 2638명 늘어 이날 2만3000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4일(1만3009명) 첫 1만명대를 기록한 뒤 불과 일주일새 2만명대로 늘면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수도 설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달 28일 81만1090명으로 80만명을 넘은 데 이어 닷새만에 9만6000여명이 늘면서 총 9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정부의 예측보다도 빠른 속도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단기 예측 결과’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이 델타의 2.5배일 경우 이달 중순께 신규 확진자수가 1만5200∼2만1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미 이날 예측 최대치를 넘어섰다.

질병청은 또 이달 말에는 3만1800∼5만2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이달 말이 되기 전에 이 수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

더욱이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설 연휴 귀성·귀경 인파를 타고 확산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진자 급증세가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진 않고 있다.

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4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면서 엿새째 200명대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25명 늘어 누적 681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5%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0.9%대에서 오르내렸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0.7%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1%(2370개 중 381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89개 남아있다.

아직 위중증 환자 대응 여력은 충분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재택치료자 관리는 이미 한계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9만7136명으로 전날(8만9420명)보다 7716명 늘었다. 정부는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이 439곳이며 최대 10만6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 재택치료자 수는 최대 관리 인원의 91.6%에 해당한다.

다만 이날부터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등 700여 곳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게 되면 재택치료환자 관리 상황에도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이들 병·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며, 여기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최종 확진 여부를 확인한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10.9%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일의 9.4%보다 더 높아졌다. 즉 10명이 검사했을 때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중순 3%대 양성률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 4399만7129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1%(누적 2726만7684명)가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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