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2월 대형마트 매출 24%↓, 온라인 유통은 14%↑

산업부, ‘2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비대면 경향 온라인 매출 두 자릿수↑
오프라인 매출 3.8% 감소…온라인 매출 비중 47.1%→51.3%으로 확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감소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오미크론 확산세 등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반대로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3.8%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확산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사진=김성미 기자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매출 비중 측면에선 오프라인 비중이 48.7%로 작년 동기(52.9%)보다 줄어들고, 온라인 비중은 47.1%에서 51.3%로 늘어났다.

식품류 외의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는데, 특히 해외유명브랜드(32.5%), 서비스·기타(17.5%), 가전·문화(13.7%)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컸다.

산업부는 “오프라인 매출은 오미크론 확산세 등으로 인한 외부 활동 제약, 전년도와 설 명절 시기 차이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온라인 매출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출을 업체별로 보면 백화점(9.3%), 편의점(7.4%)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24.0%)와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은 (-8.4%)은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 감소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에다 설 명절 시기가 작년과 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설이 2월 11일 시작됐지만, 올해는 1월 29일에 시작됐다. 대형마트 매출 중 식품(-28.7%)의 감소폭이 큰 것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SSM도 농수축산(-16.2%), 일상용품(-10.2%) 등 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백화점은 해외 유명브랜드(32.5%)와 여성정장(13.8%), 아동·스포츠(11.9%) 등 식품(-30.3%)을 제외한 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도 가공식품(7.1%), 생활용품(4.8%) 등 전 품목의 매출 증가에다 점포 증가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