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매출 늘고…영업익 급감 ‘왜?’
풀무원, 매출 늘고…영업익 급감 ‘왜?’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2.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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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5천189억원, 9%↑
영업익·순이익 각각 16%·98% 급감
​​​​​​​해상운임 부담, 해외법인 실적저조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풀무원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비용 증가 탓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189억원으로 전년(2조3112억원) 보다 9%(2077억원) 증가했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16.3%(75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2%→1.5%) 낮아졌다. 풀무원이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 2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는 15원을 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18억원에서 3억원으로 97.5% 급감했다.

풀무원이 경영효율성 확보를 위해 풀무원샘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사진=풀무원
지난해 풀무원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진=풀무원

이에 대해 풀무원은 “국내 식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해외법인의 해상운임비용 부담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국내법인 성과 개선에 따른 법인세 비용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4분기 풀무원은 해상운임비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해외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법인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한 풀무원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0.0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로 전년보다 각각 0.68%포인트, 2.2%포인트 하락했다. ROA와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풀무원의 지난해 재무 안전성도 악화됐다. 풀무원의 부채비율은 전년 230.2%에서 지난해 233.9%로, 같은 기간 유동비율은 81.2%에서 99.5%로 각각 상승했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기업의  단기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각각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반면, 풀무원에 대한 유가증권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해상운임비 상승 이슈로 인해 미국법인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풀무원이 그동안 투자한 국내 식품 부문의 사업과 해외 사업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이 국내 식품 부문의 확대, 외식·급식 사업부의 비용 효율화, 해외 사업 확장, 대체식품 발굴 등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체질 변화를 진행했다. 이 같은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해상운임비 상승도 하반기에는 완화돼 풀무원의 영업이익 반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풀무원의 종가는 전날과 같은 1만6850원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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