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진이 기자]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3230만달러(한화 약 44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튀르키예 폴리파마와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의 복제약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 사옥.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사옥.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뉴로보에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판매권(한국 제외)을 이전했다.

이와 함께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 달러(약 304억원)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1600만 달러(약 4367억원)를 수령한다. 또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하게 된다.

다만 계약 완결을 위해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이에 뉴로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금조달 시장의 경색에도 조달 목표(1500만달러)를 15.3% 초과한 173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총 3230만달러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계약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오는 12월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 뉴로보는 12월에 동아에스티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뉴로보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2023년 1분기 내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투자 및 자본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아에스티의 R&D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뉴로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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